포쉬마크 인수를 계기로 북미 진출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네이버가 네이버웹툰을 통해 전세계 'MZ 세대'와의 접점을 더욱 키워가는 모습이다.
21일 일본 소비자 조사업체인 MMD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웹툰 이용자 중 80% 가량이 한국계 웹툰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웹툰이 태국 매출 순위에서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을 제치는 등 글로벌 대세앱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살제 K웹툰은 지난 10년 사이 3배가량 성장하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네이버 웹툰은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10여 개 국가에서 만화 앱 순위 1위를 기록하는 중이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을 통한 웹툰 앱 ▲네이버 웹툰 ▲카카오웹툰 분석 결과 기기설치수와 MAU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기기설치수는 ▲네이버 웹툰 1066만3000대→1046만5000대 ▲카카오웹툰 371만5000대→327만5000대 등 모두 줄었다. 9월 수치는 연초 대비 각각 1.9%, 11.8% 줄어든 것으로 카카오웹툰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설치수 대비 MAU 역시 ▲네이버 웹툰 95.8%→94.5% ▲카카오웹툰 44.9%→34.4% 등 하락했다. 네이버웹툰은 소폭 하락했지만, 독보적인 지위를 견고히 지키는 모습이다. 카카오웹툰은 10.5%p 하락하면서 활성사용자가 상당수 줄어든 모습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013년 4월 일본에서 라인망가 서비스를 시작해 웹툰 포맷의 콘텐츠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웹툰 형식을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킨 것. 실제 네이버웹툰에 정식연재 중인 한국 작품 약 570여개 중 약 60% 이상이 다른 언어로 번역돼 글로벌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전세계 각지의 오리지널 웹툰 라인업을 강화해 K-웹툰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라인망가 '톱5' 작품은 모두 한국 웹툰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싸움독학', '입학용병','재혼황후', '여신강림' 등이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개성있는 캐릭터가 일본에서도 통한 것이다.
한편 기술보증기금은 한국웹툰산업협회와 20일 'K-웹툰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상생 파트너십 포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웹툰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상생할 수 있는 먹거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