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사회가 27일 열리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실적발표에 앞서 열리는 이날 이사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등의 안건과 함께 이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은 법률(상법)상의 직함이 아니어서 이사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내부 동의 절차를 밟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시기로는 삼성전자 창사기념일인 11월 1일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으며, 11월19일 이병철 선대 회장의 35주기, 이건희 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던 12월1일 등도 거론된다.
그간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취임 후 10년 동안 직을 유지했다. 현재 5대 그룹 중 총수가 회장이 아닌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다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재판 등 사법 리스크가 아직 남아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해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15일 복권 이후 그룹 주요 계열사 국내외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매진해왔다. 이 부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본격적인 '뉴삼성' 구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계열사 경영 상황을 총괄하고 핵심 사업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그룹 컨트롤타워를 구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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