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따른 IT 수요 감소 여파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삼성전자는 DS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이 5조1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0조700억원) 대비 4조95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조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DS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9조9800억원)과 비교해 4조8700억원이 줄었고, 6조원대를 예상했던 증권가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출이 전기 대비 27% 급감한 메모리 반도체의 부진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는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시스템LSI도 모바일, TV 등의 수요 둔화 여파로 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파운드리는 지속적인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의 매출 기여 확대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고객사의 핵심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서버 펀더멘탈 수요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정학적 이슈 등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영향은 내년 상반기까지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원가경쟁력을 고려한 제품 믹스 운영을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D램 사업 운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파운드리는 견조한 글로벌 고객사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율 추가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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