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 컴투스-컴투스홀딩스 이사회 의장/사진=컴투스
송병준 컴투스-컴투스홀딩스 이사회 의장/사진=컴투스

 

컴투스가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지분을 대거 사들여 그 배경을 두고 이목이 쏠린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 에스엠 최대 주주 이수만 프로듀서 측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프로듀서 측의 지원군 형태로 참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컴투스 측은 특정 의결권 행사 목적보다 향후 성장성을 보고 투자에 나선 것이라는 반응이다.

지난달 31일 컴투스는 에스엠 주식 99만여주를 확보, 전체 지분의 4.2%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컴투스 측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에스엠의 현재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으며 향후 성장 가치가 높다는 판단으로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에스엠은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화를 이끈 대표적 한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7000억원의 매출과 13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탄탄한 실적을 갖추고 있다. 주요 연예기획사 중 최고 레벨의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를 가장 다채롭게 보유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때문에 지난해부터 꾸준히 매각설이 제기되며 카카오와 CJ그룹 등이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른 바 있다. 

무엇보다 에스엠의 경우, 오랜 기간 한류 열풍을 이끄는 정상급 스타들과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갖추고, 세계적으로 열성적인 팬덤 기반의 높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어 콘텐츠 기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새로운 사업 확대를 통한 성장 잠재력도 키워나가는 모습이다.

에스엠 지분을 대거 확보한 컴투스의 경우, 주 종목인 게임을 중심으로 드라마, 영화, 웹툰, 공연 등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마이뮤직테이스트 등을 통해 한국 문화 세계 진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컴투스 그룹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블록체인 메인넷 XPLA(엑스플라)는 게임, 문화, 예술, 메타버스 등 콘텐츠 및 플랫폼을 아우르며 웹(Web) 3.0 시대의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센터로 성장시켜 나간다. 메타버스 인프라스트럭쳐 컴투버스도 미래 패러다임을 선도할 컴투스의 핵심 사업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