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그린 AWS 아시아 태평양 일본 지역(APJ) SMB 총괄/사진=AWS 제공
안나 그린 AWS 아시아 태평양 일본 지역(APJ) SMB 총괄/사진=AWS 제공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중소·중견기업(SMB) 디지털전환(DT) '길잡이'로 나섰다.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도입부터 교육, 공급망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성장을 가속화시킨다는 계획이다.

8일 서울 강남구 역삼 센터필드에 위치한 AWS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안나 그린 AWS 아시아 태평양 일본 지역(APJ) SMB 총괄은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중소·중견기업은 약 350만개에 달하고, 이는 전체 중 99%를 차지한다"며 "AWS는 이들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클라우드 구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위기 직면한 SMB, 최우선 목표는 DT

AWS는 현재 중소·중견기업들이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 금리인상 등 거시경제 악화, 공급망 리스크, 기술 부족으로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도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나 총괄은 "한국 중소·중견기업들은 여러 거시경제적 역풍을 맞고 있다"며 "이같은 환경에 비춰봤을 때 중소·중견기업 비즈니스 최우선 과제는 DT를 통해 현금 흐름과 리스크를 더 잘 관리하고, 디지털 인력을 양성해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AWS 제공
/사진=AWS 제공

팬데믹 기간 동안 중소·중견기업들이 마냥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아태지역에서 올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기업은 76%에 달하며, OECD 조사 결과 국내 중소·중견기업 중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사용 중인 곳은 20%로 집계됐다. 

안나 총괄은 "중소·중견기업들은 한국 정부의 지원 정책 등을 통해 팬데믹 기간 동안 이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화를 더욱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비용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4종으로 체계적 지원

AWS는 중소·중견기업이 당면한 디지털 기술 격차, 인재 이탈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종합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프로그램 '맵(MAP)' ▲AWS 스킬 빌더 ▲데브옵스 아카데미 ▲AWS 데이터랩 등 지원 프로그램 4종을 제시했다.

먼저 맵은 온프레미스(구축형) 레거시 인프라를 사용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을 '엔드-투-엔드(E2E)'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비용 최적화 도구를 통해 자동화를 구현,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각 고객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 콘텐츠를 제공해 전문성 내재화를 돕는다. 또 레거시 인프라에서 사용하던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평가해 현대화 작업 또한 지원한다.

AWS 종합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지원 프로그램 'MAP'/사진=AWS 제공
AWS 종합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지원 프로그램 'MAP'/사진=AWS 제공

또한 현재 10만여개 파트너가 활동 중인 'AWS 파트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한다. 이에 더해 AWS가 직접 투자를 진행해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점이 특징이다.

AWS 스킬 빌더와 데브 옵스 아카데미도 소개됐다. AWS 스킬 빌더는 최대 20개 언어로, 500개 이상 무료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는 구독형 온라인 학습센터다. 4가지 학습과정을 통해 독점 콘텐츠와 실습 경험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스킬을 향상시키거나 AWS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준다.

AWS '스킬 빌더', '데브옵스 아카데미' 프로그램/사진=AWS 제공
AWS '스킬 빌더', '데브옵스 아카데미' 프로그램/사진=AWS 제공

데브 옵스 아카데미 또한 개발자 역량 향상에 초점이 맞춰진 프로그램이다. 전사적 클라우드 네이티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AWS 데브옵스 팀과 고객사가 함께 장기간 워크숍 및 공동 개발 세션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DT의 근간을 이루는 데이터에 대한 활용·이해도 증진도 돕는다. 지난 달 공개된 '데이터 랩'은 AWS 전문가와 고객사 기술 팀이 함께 데이터와 관련된 당면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무상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빌드랩 ▲디자인랩 ▲레지던트 아키텍처 등 3가지로 구성돼있다. 먼저 빌드랩은 2~5일간 진행되는 집중 구축 프로그램으로 AWS 데이터 스페셜리스트들과 고객사 기술팀이 함께 데이터 활용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다. 

디자인랩은 반나절에서 2일 동안 실질적 아키텍처 수립을 위한 제안을 해주는 과정이다. AWS 측은 앞선 두 과정을 통해 실제 상황에 적용 가능한 아키텍처 프로토 타입을 결과물로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레지던트 아키텍처는 6개월 간 심도 있는 기술적·전략적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연계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전략을 수립하고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구현해 본격적인 개선 작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돕는 점이 핵심이다.

안나 총괄은 "데이터 보호, 보안 등 여러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각국의 규제를 준수하는 클라우드서비스 공급 사업자(CSP)를 선택해야 한다"며 "AWS는 중소·중견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해 클라우드 관련 역량을 배양시킬 뿐만 아니라, 적합한 디지털 아키텍처를 구성함으로써 마이그레이션 여정 가속화를 돕는다"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