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기호 AWS코리아 커머스 부문 대표(왼쪽),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함기호 AWS코리아 커머스 부문 대표(왼쪽),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지난 2012년, 설립 당시 국내 데이터센터(리전)조차 없었던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는 불과 4년 후 전 세계 12번째로 '서울 리전'을 정식 오픈했다. 10년 새 AWS코리아는 지원 서비스 160여개, 고객사 수만 곳, 파트너사 천여 곳을 보유한 국내 최대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사업자(CSP)로 자리매김했다.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단순히 비즈니스에만 적용한 것은 아니다. 인재 양성부터 스타트업 육성, 청각 장애 청소년 교육, 여성들의 정보기술(IT) 산업 진출 지원 등 사회 다방면에서 활약해왔다.

함기호 AWS코리아 커머스 부문 대표는 "지난 10년간 AWS코리아는 국내에서 가장 고객 중심적인 회사가 되자는 목표와,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미션을 갖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10년이 지난 오늘은 여전히 '첫 날'이며, 초심을 잃지 않고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업부터 문화·기술을 아우르는 파트너십

AWS코리아는 클라우드 기반 기술 협력을 넘어 국내 다양한 산업 내 기업들과 전략적 사업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공동 런칭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 전략적 시장진출, 협력 기반 신시장 개척, 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1위 통신사업자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 6월 AWS코리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그 다음 해 5G 기반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폭증하는 모바일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데이터가 발생하는 지점까지 내려와 5G와 클라우드를 결합하겠다는 목표였다.

SK텔레콤 MEC 활용 개념도/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SK텔레콤 MEC 활용 개념도/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SK텔레콤이 보유한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플랫폼은  통신 지연시간을 최대 60%까지 단축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결합도 용이하다. 현재 이 회사는 이같은 역량과 5G 네트워크 기반 초저지연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지원하는 'AWS 웨이브렝스'를 결합한 공유형 엣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기업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AWS 솔루션, 인프라, 운영 모델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AWS 아웃포스트'를 접목한 온사이트 엣지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로봇 분야와 산업용 증강현실(AR) 글래스 시장에 도입될 경우 컴퓨팅 파워를 MEC로 집중시키고, 원격 제어를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조 원가와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또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에서는 원활한 AI 및 원격진료가 가능해지고, 의료 데이터에 대한 보안성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향후 SK텔레콤은 이같은 서비스들을 AWS 클라우드 환경이 익숙한 개발자들이 SK텔레콤 통신서비스와 기술요소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IoT 플랫폼 '스마트씽스'/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삼성전자 IoT 플랫폼 '스마트씽스'/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삼성전자 또한 AWS 기술을 활용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씽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스마트씽스는 TV, 오디오,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 및 다양한 센서들까지 약 2만여 종의 기기를 연결하는 글로벌 IoT 플랫폼이다. 현재 전 세계 9600만개 이상 기기가 등록돼있다. 이를 이용해 가전제품들을 동작시키거나 전력량을 감시하며 소비 전력 에측 및 절전 모드 전환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막대한 댱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다. 청소기 동작 정보, 세탁 완료 등 기기 알림 내역, 냉장고 에너지 사용량 정보 등 다량의 데이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오픈소스 기반 분석 플랫폼을 완전관리형 서버리스 서비스 '아마존 키네시스 데이터 애널리틱스' 기반으로 구축했다. 이는 대규모 스트리밍 데이터를 분산 처리하는 '잡 매니저'와 '태스크 매니저'로 구성돼, 필요에 따라 자동 확장이 가능하며, 장애 복구, '아마존 S3'를 활용한 저장 등 모든 운영을 AWS에서 책임지고 수행하는 서비스다. 

AWS코리아는 "삼성전자는 이를 스마트씽스 서비스에 적용해 인프라 이슈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며 "트래픽 변화에 따른 클러스터 오토 스케일링으로 약 20% 데이터 처리속도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웹툰 애플리케이션 화면/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카카오웹툰 애플리케이션 화면/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기다리면 무료' 사업모델을 통해 웹툰, 웹소설 산업 유료화를 실현하고, 역동적 그림과 썸네일을 구현한 새로운 UI·UX를 통해 태국과 대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카카오웹툰' 애플리케이션 운영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AWS를 발판으로 서비스 안정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고도화된 UI·UX에서 발생하는 대용량 트래픽을 감당하고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로 개발된 앱 구현을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관리형 쿠버네티스 서비스 '아마존 EKS'와 '매니지드 노드 그룹'을 활용 중이다. 또 카카오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서 운영했던 과거 '다음 웹툰'을 AWS로 마이그레이션했으며, 이를 통해 각 국가별로 별도의 서비스를 구성하면서도 의존도를 최소화하는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높은 트래픽이 발생하는 신작 및 웹툰 무료편 론칭 시간이나 이벤트 발생 시에도 자동 대응 및 빠른 배포를 구현할 수 있도록 'AWS ELB 프리워밍'과 '아마존 EKS 워커노드 오토스케일링' 환경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보안 모니터링을 위해 'AWS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과 '클라우드 와치'를 쓰고 있다.


클라우드 1등 AWS코리아, 사회 공헌도 1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다양성, 포용성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문화가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AWS코리아는 클라우드 역량을 기반으로 사회 다양한 곳에서 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AWS코리아 기업 지원팀과 다양성 위원회, 사회공헌(CSR)팀은 지난 2018년 11월 청음복지관과 함께 청각장애를 가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IT와 클라우드에 대한 재능 기부 행사를 진행했다. 단순히 기술에 대한 지식을 전달한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실제로 IT기업에서 일하는 환경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AWS코리아 클라우드 재능기부 행사/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AWS코리아 클라우드 재능기부 행사/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그로부터 1년 뒤인 2019년에도 AWS는 청각장애 청소년들이 직접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만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 행사는 청각장애 청소년들과 AWS 멘토로 구성된 4개 팀들이 각각 다른 서비스를 개발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먼저 '나만의 라이브 방송' 팀은 'AWS 엘리멘탈 미디어패키지'와 'AWS 엘리멘탈 미디어라이브'를 통해 스마트폰 스트리밍 서비스를 만들었다. 또다른 팀은 '아마존 폴리'를 기반으로 입력한 글을 음성으로 변환해 청각장애인이 비장애인에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웹서비스를 개발했다.

AWS코리아와 하트하트재단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도서/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AWS코리아와 하트하트재단 한국관광공사가 제작한 도서/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지난 1998년 설립된 하트하트재단과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하는 오디오 가이드북 제작에 AWS 음성변환 AI기술 '아마존 폴리'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시각 장애인들이 읽을 수 있는 도서를 만들었다. 또 지난해에는 발달장애인 8명을 대상으로 아마존 폴리에서 사용하는 마크업 랭귀지(태그 등을 이용해 문서나 데이터 구조를 명기하는 언어)에 대한 소개와 정보통신기술(ICT) 직무 교육 및 실습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 텍스트 음성변환 매니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양측은 현재 제작된 오디오북 활용 방안을 추가로 논의해 지속적인 협업을 계획 중이다. 아마존 폴리로 시각 장애인들에게 악기를 소개하는 도서 제작을 고려하고 있으며, 한글로 제작된 관광 오디오북을 인공신경망 기계번역 서비스 '아마존 트랜슬레이트'를 이용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한 후 다시 아마존 폴리로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클라우드 부트캠프/사진=AWS 출범 10주년 기념 백서
클라우드 부트캠프/사진=AWS 출범 10주년 기념 백서

IT업계 최대 화두로 자리잡은 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AWS코리아는 국내 중,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AWS 에듀케이트'와 'AWS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AWS에듀케이트는 학생들이 소프트웨어(SW) 관련 과정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셀프스터디 플랫폼으로, '클라우드101', 빅데이터, AI·ML 등 다양한 클라우드 관련 교육 콘텐츠를 지원한다. AWS 아카데미는 클라우드 기술을 보유한 교사 또는 교수가 강사 인증 후 AWS 공인 커리큘럼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공인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한 AWS코리아는 연 2회 '클라우드 부트캠프'와 비대면 '잡페어'를 개최하고 있다. 6주 동안 진행되는 클라우드 부트캠프는 AWS 클라우드에 대한 교육으로 역량을 향상시키고, 실제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다. 아울러 AWS코리아 직원이 참여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서는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사회 생활에 대한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부트캠프에서 배출된 클라우드 인력은 AWS 고객 및 파트너사가 참여하는 'AWS 비대면 잡페어'를 통해 취업하게 된다.

올해 상반기 처음 진행된 프로그램에서는 24개 학교 50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그 중 36명이 공인자격증을 취득했다. 이 학생들은 AWS를 포함한 15개 기업이 채용을 진행 중이다. AWS코리아는 올 하반기 참여 학생과 기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초기·성장기 스타트업 육성에도 AWS코리아는 적극 나서고 있다. 별도로 구성된 스타트업 팀을 통해 성장 단계별 고민을 파악하고, 이를 AWS 리소스를 활용해 맞춤 지원하는 'AWS 액티베이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AWS 액티베이트는 스타트업이 AWS 솔루션을 처음 도입하는데 필요한 리소스를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 주요 혜택은 ▲AWS 서비스 크레딧 ▲교육지원 ▲AWS 지원 계획 등이다. 스타트업은 이를 통해 비용부담 없이 AWS를 시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술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해 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AWS코리아는 국내 5000개 이상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했으며,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파운더즈, 벤처 캐피털(VC), 인큐베이터, 지원기관 소속 스타트업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했다.


국내 IT 업계 "AWS는 훌륭한 파트너"

파트너사들은 AWS코리아를 '휼륭한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매년 새로운 서비스와 신기능을 발표하는 등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니즈를 잘 파악하는 기업이라는 것. 

전승훈 삼성전자 클라우드 운영그룹 상무/사진=AWS 10주년 기념 백서
전승훈 삼성전자 클라우드 운영그룹 상무/사진=AWS 10주년 기념 백서

전승훈 삼성전자 클라우드 운영그룹 상무는 "10주년을 맞이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회사에서 서비스를 하다보면 종종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이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준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앞으로도 더욱 함께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건우 LG전자 클라우드 플랫폼 연구소 상무/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김건우 LG전자 클라우드 플랫폼 연구소 상무/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김건우 LG전자 클라우드 플랫폼 연구소 상무는 "매년 연말 'AWS 리인벤트' 행사에 참석하면서 새로운 서비스와 신기능 발표를 들을 때마다 AWS는 개발자들의 마음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고객사들의 사업적 요구사항을 잘 읽는다고 느꼈다"고 평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남다른 전문성과 서비스로 지난 7년간 넥슨 발전에 큰 힘이 되어준 소중한 파트너"라며 "AWS코리아가 지속 성장하면서 넥슨 내 모든 엔지니어 또한 AWS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동반 성장의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엄태욱 야놀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엄태욱 야놀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AWS코리아 10주년 기념 백서

엄태욱 야놀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야놀자는 지난 2015년 '리 스타트' 선언 이후 IDC에서 서비스하던 모든 시스템을 AWS로 옮겨 클라우드를 시작했다"며 "AWS와 함께하며 야놀자의 서비스 인프라는 도입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함 대표는 "AWS는 고객사들의 성공을 돕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기술협력 뿐만 아니라 전사차원의 사업 협력, 문화협력에 이르기까지 전략적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국내 고객들께서는 클라우드 기술이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스스로 입증해왔다"고 말했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AWS는 데이터 센터용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운영 효율성 극대화는 물론,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게적으로 자사가 필요한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은 이를 5년 앞당겼다"며 "고객들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도와드리면서 지속가능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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