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카페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는 황성재 대표의 엑스와이지가 벤처시장 내 자금 경색에도 불구하고 1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주목된다. 남다른 기술력과 로봇 대중화 요소 덕에 투자시장 러브콜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이젠 카페를 넘어 실생활 영역 곳곳에 로봇을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것이 황 대표의 전략이다.
21일 엑스와이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현대자동차 그룹 제로원, 빌랑스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가 멀티플 클로징 방식으로 새롭게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휴맥스가 후속 투자를 이어가 총 6개 기관이 참여했다.
엑스와이지는 푸드 리테일 시장부터 일상 공간까지 다양한 영역에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이다.
특히 바리스타 로봇, 아이스크림 로봇 등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자동화 푸드로봇, 사람의 도움 없이도 운영이 가능한 무인화 푸드로봇을 선보여왔다. 지난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로봇과 사람 간 가림막이 없는 오픈형 무인 로봇 카페 '엑스익스프레스'의 첫 매장을 서울 성수동에 오픈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판교 카카오 사옥에도 로봇카페를 유치, 어느덧 로봇 시장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창업주인 황 대표는 카이스 석박사를 지낸 기술전문가로 지난 2009년 특허청 올해의 IP상과 2020년 특허청 특허기술상 지석영상을 수상하며, 국내 기술업계의 스타 창업자로 불린다. 특히 카이스트에서 문화기술을 공부하던 대학원 재학 시절엔 300개가 넘는 특허를 출원했고, 그중 30여 개를 대기업·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이후엔 창업가로 변신해 플런티, 퓨처플레이, 피움랩스, 육그램, 파운데이션X 등 인공지능·블록체인 등 미래 기술을 융합한 스타트업을 다수 창업했다. 플런티는 삼성전자에 매각하는 성과도 거뒀다.
황 대표는 "로봇 기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 로봇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 생활 속에서 의미있는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로봇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술력을 고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황 대표가 주력하고 있는 엑스와이지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로보틱스 기술을 고도화해 서비스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건물 내에서 로봇이 식음료 제조부터 배달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빌딩 솔루션'을 통해 로봇 자동화 기술의 적용 공간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이상우 투자담당은 "엑스와이지는 실증 가능한 사업구조를 통해 서비스 로봇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과 구인난의 심화가 예상되는 시장 상황에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제로원 관계자 역시 "협동로봇, 완전 무인화 시대의 로봇 서비스 비즈니스는 고객의 삶에 침투하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야 하며, 가치 있는 브랜드로 인식될 때, 비로소 기술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진화할 것이라 판단한다"며 "이러한 점에서 엑스와이지는 고객 접점에서 축적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사업별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장점이 있어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등 사업분야에 새로운 아이디어 제공 및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