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 시장의 라이징 스타 '엑스와이지'가 코스닥 입성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엑스와이지는 한국투자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상장 준비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주관사 선정을 진행, 추후 시장 상황을 보며 빠르게 IPO까지 이루겠다는 각오다. 앞서 엑스와이지는 지난해 6개 기관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벤처투자, 현대자동차 그룹 제로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기관이 참여했다.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는 "상장 착수를 계기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인 지능형 로봇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엑스와이지의 창업주인 황 대표는 카이스 석박사를 지낸 기술전문가로, 국내 테크 업계에선 '황 박사'로 통한다. 그는 지난 2009년 특허청 올해의 IP상과 2020년 특허청 특허기술상 지석영상을 수상하며, 국내 기술업계의 스타 창업자로 불려왔다.
특히 카이스트에서 문화기술을 공부하던 대학원 재학 시절엔 300개가 넘는 특허를 출원했고, 그중 30여 개를 대기업·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 이후엔 창업가로 변신해 플런티, 퓨처플레이, 피움랩스, 육그램, 파운데이션X 등 인공지능·블록체인 등 미래 기술을 융합한 스타트업을 다수 창업했다. 플런티는 삼성전자에 매각하는 성과도 거뒀다.
그가 새롭게 창언합 엑스와이지는 인공지능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식음료 제조와 서빙을 통해 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지능형 식음료 제조로봇, 병원 내 혈액을 운반하는 헬스케어 자율주행 로봇 등 일상에 활용하는 사용자 중심 로봇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고 있다.
엑스와이지는 실증 가능한 사업구조로 로봇 기술을 끊임없이 개선·적용하는 중이다. AI 비전인식 등 사용성에 최적화된 기술이 탑재된 카페 로봇 '바리스'와 아이스크림 로봇 '아리스'는 자회사 라운지엑스의 식음료 매장에서 업데이트 수백 회를 적용했다. 제품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엑스와이지는 자동화 푸드로봇에서 나아가 더 넓은 일상 영역에 인공지능 로봇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자율주행 배달로봇 '스토리지'를 상용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건물 내 층간 이동이 가능한 '로봇 빌딩 솔루션'이 주요 기능이다.
또한 자회사 라운지엑스는 지난 10월 사람과 로봇 간 가림막이 없는 국내 첫 오픈형 무인 카페 '라운지엑스알(LOUNGE’Xr)'를 성수동에 오픈했다. 연내에는 국내 최초 무인 드라이브스루 카페를 선보일 계획이다.
황 대표는"시장에 존재하는 대부분 로봇 애플리케이션은 제조자 중심으로 개발된 데 반해 엑스와이지 지능형 로봇은 사용자 중심으로 설계하고 있다"며 "고객과의 섬세한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식음료 자회사의 실증 프로세스가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