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의 콘솔 대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초반 흥행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 시장을 뒤흔든 '제2의 배틀그라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지난 1일까지 스팀 사전 예약판매로만 글로벌 매출 순위 6위에 올랐다. 국내매출 순위는 2위, 특히 미국에서도 4위를 기록하며 국내외를 넘나드는 흥행 지표를 과시 중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미국 플레이스테이션(PS)5 사전판매량에서도 두 종류 패키지가 나란히 순위 1,2를 오를 만큼 흥행 성적이 압도적"이라며 "PS4 버전까지 순위권에 올랐고, 타깃 게임으로 설정했던 니드 포 스피드의 순위 또한 크게 앞질렀다"고 분석했다.

예약 구매 기준가로 1장당 7만4800원에 스팀에 판매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이미 해외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트위터 등 소셜 플랫폼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날부터 진행될 정식 판매를 통해선 콘솔 부문 매출 지표도 빠르게 잡힐 것으로 추정돼 증권가에선 기존에 설정한 예상 판매량 300만~500만장은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콘솔 시장의 신작들이 모두 흥행에 성공, 콘텐츠 부족 현상도 엿보여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무난한 흥행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 현재 PS4/5시리즈는 약 1억4000만대 가량이 팔렸고, 엑스박스 시리즈는 약 8000만대 가량이 판매됐다. 닌텐도 스위치 또한 1억대 판매량을 돌파했다. 하이엔드 콘솔 기기의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즐길 게임이 부족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원작이라 볼 수 있는 데드스페이스의 2008년 첫 출시 판매량은 200만장에 불과했지만 후속작인 데드스페이스2의 판매량은 400만장을 넘어섰고, 동종 장르로 분류되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평균적으로 700만장 규모를 판매했다. 지금과 같은 해외 시장 분위기라면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넘어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지스타 2022을 통해 국내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만큼, 국내 멀티플랫폼 게임 대중화에도 상당한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지스타 2022 일반인 대상 시연에서 3일간 평균 대기 시간은 1시간30분를 넘어선다. 성인 전용 호러 게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관심이 몰린 것. 

정희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4분기 기준, 판매량은 150만장에 이를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북미/유럽 지역과 PS 목표 매출 비중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고 분석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또한 "지스타 당시, 성인 등급으로 나이 제한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스타 최대 흥행작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글로벌 고어물 마니아층을 단숨에 사로잡을 수 있는 AAA급 신작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