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스페이스 감옥에서 살아남아라"
심우주에서 펼쳐지는 호러 서바이벌 게임, 크래프톤의 '칼리스토 프로토콜(TCP)'이 출시됐다. TCP는 출시 전부터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원조 호러 서바이벌 '데드 스페이스'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 TCP이기 떄문이다. 크래프톤은 TCP를 통해 전통 콘솔 시장인 서구권 시장에 도전,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호러 서바이벌 장인들이 만든 칼리스토 프로토콜
2일 크래프톤은 TCP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TCP는 2320년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에서 벌어지는 생존 스토리를 담고 있는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이용자는 3인칭 시점에서 스토리 기반으로 진행되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극강의 보안 시설을 갖춘 칼리스토의 교도소 ‘블랙아이언’ 탈출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는 '유나이티드 주피터 컴퍼니'의 끔찍한 비밀들을 밝혀내게 된다. 근거리 전투 및 슈팅 조합 활용 등의 전술을 통해 블랙아이언 교도소를 혼돈에 빠뜨린 정체불명의 전염병 사태로부터 생존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특히 TCP를 개발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SDS)는 블록버스터 서바이벌 호러 프랜차이즈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의 제작자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가 이끄는 개발사로 핵심 개발진들이 데스 스페이스 시리즈를 개발한 경력이 있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SDS)의 최고개발책임자(CDO) 스티브 파푸트시스 역시 데스 스페이스 시리즈 개발에 참여한 바 있다. 스티브 파푸트시스는 '딥스페이스 감옥에서 살아남아라'라는 말을 핵심 콘셉트로 잡고 TCP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떄문에 실제로 TCP는 데스 스페이스의 실질적 차기작으로 여겨지고 있다.
음울한 분위기부터 수십가지 데드씬까지...호러 엔지니어링 강조했다
SDS는 이용자들이 게임 컨트롤러를 내려놓은 후에도 머릿속에 오래도록 잔상이 남을 짜릿한 공포를 보여주기 위해 그들만의 독특한 개발 방법인 '호러 엔지니어링(Horror Engineering)'을 도입했다. 호러 엔지니어링은 조명의 깜빡임, 바이오파지의 등장 등 공포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세분화하고, 이를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재조합해 공포 경험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의미한다.
SDS는 호러 엔지니어링을 5가지 요소로 분류했다. ▲분위기 ▲긴장감 ▲잔혹성 ▲절망감 ▲인간적인 면 등이 그것이다. TCP는 어둡고, 음울하고, 위협적인 느낌을 위한 '분위기' 조성하고, 마음을 잠시라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아울러 TCP는 수십가지 데드씬(Dead)으로 '잔혹성'을 강조했다. 온갖 방법으로 죽는 주인공을 보면서 '절망감'까지 느끼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한때는 인간이었던 괴생명체에 대한 공감을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SDS는 사운드에도 특히 공을 들였다. 잘 엔지니어링된 소리는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열린 '지스타 2022'에서 스티브 파푸트시스 CDO는 "글렌 스코필드 대표도 그렇고 모두가 오디오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경험의 절반은 청각이다. 공포 슬픔 기쁨 등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 음악이라고 생각해 많은 노력을 들였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호러 서바이벌 장인들이 공을 들여 만든 TCP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TCP는 크래프톤이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굳게 다지는 게임이 될 "이라며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이 크래프톤과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의 지속적인 장르, 플랫폼에 대한 한계 없는 도전과 창작 과정에 열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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