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주요 원화마켓 거래소에서 거래지원중단(상장폐지)된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 '지닥'에서 거래량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지닥은 지난 8일 주요 거래소들의 위믹스 상장폐지 이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위믹스 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가 거래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이 최소한의 입출금과 보관 지원 등의 서비스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거래시장이 필요하다는 것.
지닥 덕분에 위믹스는 국내 거래시장에서 살 길을 찾았다. 위믹스는 지닥에 상장된 이후 꾸준히 거래량을 늘려가고 있다. 11일 정오 기준으로 지닥에서 위믹스 거래량은 약 6억원. 지닥에서 거래되고 있는 모든 가상자산 가운데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가격도 상승세다. 위믹스는 11일 정오 기준으로 전일보다 7.81% 상승한 약 536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닥 최초 상장 가격이 200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2.5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해외 거래소에서의 거래량도 회복세다. 가상자산 분석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의 24시간 거래량은 전일보다 178.64% 상승했다. 위믹스는 게이트아이오와 후오비, 쿠코인, 인도닥스 등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게이트아이오의 거래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가 바이백과 소각 등의 정책을 발표하 것이 가격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지닥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다른 거래소 상장도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현재 테스트 중인 '미르M 글로벌'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이날까지 진행되는 테스트는 아시아와 남미 지멱 총 2개 테스트 서버를 운영하고 있는데, 서버는 모두 포화상태이며 아시아 지역 서버는 대기열 3000명 이상이 발생하는 등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연히 거래량은 대폭 줄었지만, 지닥을 비롯한 국내외 여러 거래소에서 편중되지 않고 거래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향후 글로벌 거래소 추가 상장과 미르M 등 위믹스에 온보딩되는 게임들의 성과가 나오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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