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주 가상자산 동향

 

/그래픽=디미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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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가 확정되며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사라진 위믹스가 코인마켓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에 상장됐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에 돌입한 모습이다.


4대 거래소서 사라진 위믹스, '지닥'으로 피신

위메이드 가상자산 위믹스 상폐가 확정됐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거래지원 종료를 통보한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를 상대로 낸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기준 위믹스는 전주 동시간 대비 63.23% 하락한 개당 367.66원에 거래됐다. 법원 가처분 신청 결과를 앞두고 급등락을 반복했으나, 결국 상장폐지가 확정되며 300원대로 추락한 모습이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위믹스가 낸 거래지원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4대 거래소는 당초 예정대로 위믹스를 상장 폐지했다.

위믹스 차트/사진=지닥
위믹스 차트/사진=지닥

같은 날 상폐 직후 위믹스는 국내 코인마켓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 내 BTC, ETH 마켓에 상장됐다. 지닥은 업비트의 '베리파이바스프'와 빗썸, 코인원, 코빗의 '코드(CODE)' 트래블룰 솔루션을 이용하기 때문에 위믹스 투자자들이 손쉽게 위믹스를 지닥으로 전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입금 및 거래는 당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출금은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다만 거래량이 나올 지는 미지수다. 원화 거래를 지원하지 않아 사용자 편의성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향후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지속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 측은 "DAXA가 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결정의 부당함을 밝히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모든 것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미 CPI·FOMC 주목하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10일 오전 9시 기준 전주 동시간 대비 0.13% 하락한 2284만9000원에 거래됐다. 특히 다음주 예정된 미국 11월 CPI에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P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7.4%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돈 숫자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이 또한 시장 예상치인 0.2%를 상회했다.

비트코인 차트/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사진=업비트

지난달 PPI와 CPI가 나란히 시장의 예상보다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이 커졌으나, 이번 PPI 결과로 시장에는 다시 한번 긴장감이 서렸다. 이에 다음주 발표될 CPI에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크리스 자카렐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음주 발표되는 CPI가 PPI보다 중요하다"며 "물가가 여전히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고착화되고 있다는 징후는 시장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11월 CPI 예상 상승률은 7.3%다. 지난 10월(7.7%)에 이어 시장 전망치를 또다시 하회하게 되면 인플레이션 둔화를 나타내는 확실한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14일 예정된 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다나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 0.5% 인상에 나설 확률은 77%라고 분석 중이다.


퍼블릭 테스트넷 출시 이더리움·유리한 고지 점한 리플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전주 동시간 대비 2.96% 하락한 개당 168만5000원에 거래됐다. 유의미한 가격 변동은 없지만 업그레이드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들은 상하이 업그레이드 테스트넷 산둥(Shandong) 진행을 중단, 다음주에 새로운 퍼블릭 테스트넷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더리움 차트/사진=업비트
이더리움 차트/사진=업비트

이들은 지난 10월 산둥 테스트넷을 출시, 운영 중에 있었으나 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새로운 퍼블릭 테스트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 및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현지시간) 진행된 올해 마지막 이더리움 개발자 회의에서 이들은 내년 3월 진행 예정인 상하이 업그레이드에 이더리움 머지(지분증명 전환) 이후 비콘체인에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출금을 포함한다고 발표했다.

리플은 전주 동시간 대비 2.07% 하락한 개당 519원에 거래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이어가는 지리한 소송에서 리플 측은 유리한 고지를 계속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 차트/사진=업비트
리플 차트/사진=업비트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스튜어트 알데로티 리플랩스 법률 고문은 "리플랩스와 리플 보유자들 사이에는 투자 계약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리플은 하위 테스트 상의 어떤 점도 만족시키지 않는다. SEC를 지지하며 리플은 증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최소한의 이해도 없는 상태로, 우리의 주장에 어떠한 반론도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주 동시간 대비 3.15% 하락한 개당 248.9원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주 동시간 1.31% 하락한 22.3달러에 거래됐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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