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1만7000달러선(약 2213만원)이 붕괴됐고, 이더리움과 리플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클레이튼 재단이 초기 투자사에 거액의 클레이를 지급하면서 100원대로 주저 앉았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2.55% 하락한 개당 2165만6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엿새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과 리플도 일주일째 하락세가 게속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2.16% 하락한 개당 153만8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150만원선 붕괴를 위협받는 모습이다. 리플도 전일 동시간 대비 3.87% 하락한 개당 447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500원대가 깨진 이후 속수무책으로 하락하고 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 하락에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돈이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런던 소재 가상자산 투자펀드 코인쉐어스(Coin Shares)의 주간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 펀드에서 약 3000만달러(약 390억원)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강경 발언이 대다수 자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게 코인쉐어스 측의 설명이다.
특히 비트코인 투자 펀드에서는 총 1750만달러(약 227억원)가 순유출됐으며,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숏 비트코인 투자 펀드에서는 1100만달러(약 143억원)가 유출됐다. 이더리움 투자 상품에서는 5주 연속 자산 순유출이 지속됐으며, 지난주 총 910만달러(약 118억원)가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5.66% 하락한 개당 198.2원에 거래됐다. 약 두달만에 다시 100원대로 주저 앉은 모습이다. 지난 19일 클레이튼 재단이 초기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사들에게 총 3166만6667클레이를 지급하면서 클레이 가격이 하락한 모습이다.
클레이튼 재단은 이번 클레이 지급이 초기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일부 투자사가 계약 조건상의 권한 행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이다. 다만 구체적인 주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 조건상 공개가 불가하다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도 전일 동시간 대비 3.37% 하락한 개당 21.5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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