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빗썸메타 대표 인터뷰
올인원 런치패드로 건전한 NFT 생태계 구축한다
현실과 메타버스 잇는 메타 커머스 선보일 것
가상자산 약세장을 의미하는 '크립토윈터'가 다가온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도 새로운 캐시카우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언제까지 가상자산 거래수수료에만 의지할 순 없다는 판단이다.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도 마찬가지다. '빗썸'은 자회사 '빗썸메타'를 통해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마켓 '네모(NAEMO) 마켓'을 출시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네모 마켓은는 NFT 런치패드를 지원, 처음부터 건전한 NFT 생태계를 만드는데 힘을 싣고 있다. 더불어 네모 마켓에서 산 NFT를 메타버스 '네모월드'와 현실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즉 메타 커머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조현식 빗썸메타 대표를 만나 네모가 만들어갈 생태계에 대해 들어봤다.
빗썸의 '올인원' NFT 마켓 '네모 마켓'
최근 서울에 위치한 빗썸메타 사옥에서 조현식 대표를 만났다. 조현식 대표는 하이텔, 엔씨소프트, 네이버를 거친 IT 업계의 산 증인이다. PC통신의 시작과 온라인 게임의 성장, 거대 포탈의 등장까지 온몸으로 직접 경험한 것이다. 현재 빗썸메타서 NFT 사업까지 진행하면서 웹1.0 부터 웹2.0, 웹3.0으로의 변화를 모두 겪었다. 그는 IT업계가 굉장히 빨리 변화하다보니 감당이 안 되기도 하지만 아주 재미있는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가 이끄는 빗썸메타는 현재 LG CNS와 함께 '네모 마켓' 개발해 서비스중이다. NFT 발행(민팅)부터 일종의 구매 권한에 해당하는 화이트리스트(WL) 관리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올인원 민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조 대표는 먼저 NFT 마켓 네모 마켓의 네모가 무엇인지 설명했다.
그는 "네모는 사각이다. NFT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블록, 스퀘어, 제네시스 등 이런 각진 형태가 결국 NFT 사업 ,블록체인 사업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네모, 즉 블록이 쌓여서 블록체인과 NFT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블록이 하나하나 쌓여서 만들어지는 세상을 네모 월드, 메타버스로 생각한다"며 "그래서 네모와 네모월드로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특히 조 대표는 올인원 민팅 솔루션에 자부심을 보였다. 외부 용역에 3000만원만 주면 만들 수 있는 NFT 거래소를 직접 하나하나 하는 이유는 올바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회사들이 만들어진 NFT를 거래하는 2차 거래 중심이었다면, 네모 마켓은 믿고 증명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상류부터 계속 꾸준히 내려보내는 구조"라며 "그래야 결국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모 월드는 NFT 발행 뿐만 아니라 WL 및 커뮤니티 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양질의 크리에이터를 생태계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NFT 사서 네모월드와 현실서 동시에 즐긴다
빗썸메타는 메타버스 플랫폼 네모월드도 준비중이다. 네모 마켓에서 산 PFP NFT를 아바타로 활용하고, 다양한 NFT를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조 대표는 "크립토씬에서 생각하는 아바타의 최고 혜택은 2차 저작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빗썸메타도 그것들을 일부 허용할 생각이 있고, 또 아바타를 이용해 다양한 상업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PFP NFT가 네모월드에선 아바타가 되고, 이 아바타가 버추얼 유튜버, 쇼호스트, 인플루언서 등의 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빗썸메타는 자체 지식재산권(IP) NFT 프로젝트 '네모 클럽(NAEMO CLUB)'의 첫 플레이어블 3D 아바타 NFT '네모 비전즈(NAEMO VISIONz)'를 공개한 바 있다. 조 대표는 "빗썸메타는 디지털 웨어러블, 디지털 트윈 형태의 실물 연계 상품까지 고려해서 아바타를 만들었다"며 현물과 NFT 연계되는 경제 시스템을 만드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메타 커머스를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메타버스를 설명할 때 보통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봐라 이런 얘기를 하는데, 반대로 메타버스가 규정되지 않은 게 아무것도 없으면 결국은 조금 더 깊숙하게 들어가서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작은 부분 하나를 먼저 보여주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메타 커머스를 선택했던 이유도 현실에서 볼 수 있는 그 상품들을 디지털에도 그대로 볼 수 있고, 내 공간에 전시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만족도만 생겨도 2차적으로 확산될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빗썸메타는 네모월드 내에 NFT 거래 기능을 모두 구현할 예정이다.
멀티체인은 필수...솔라나·이더리움 이어 BNB 체인도 간다
글로벌을 지향하고 있는 네모 마켓과 네모월드는 멀티체인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네모 마켓은 지원 블록체인을 이더리움에 이어 솔라나로 확장했다. 이로써 솔라나 생태계 크리에이터들을 품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조 대표는 "솔라나 재단 쪽에 요청을 해서 한국, 미국에서 풀뿌리 방식으로 젊은 작가 발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미 성장한 웹3.0 IP는 의미 없다고 덧붙였다. 또 빗썸메타는 내년 1분기에 BNB 체인도 지원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이더리움, 솔라나에 이어 1분기 BNB체인을 확보해 글로벌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네모 마켓이 타사 대비 2차 거래 기능이 조금 늦는다. 내년 1월에 2차 거래까지 우선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내년 3분기까지 온전하게 메타버스 네모월드가 다 구현되는 로드맵을 가져가고 있다"며 "단계별로 꾸준히 약속을 지키면서 증명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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