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 사진=업비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횡보하는 가운데, 연초부터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에 접근했고,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거란 예상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39% 상승한 개당 2120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FTX 파산 사태 이후 2100만원에서 2200만원대를 횡보하고 있다. 금리인상 등 거시경제 이벤트에도 유의미한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아 왔다.

연말연시 가격이 상승하는 '산타랠리' 없이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는 가운데 업계선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일 크립토퀀트 기고자 코인루팡(CoinLupin)은 "6개월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장기 보유자들의 패닉셀이 진행되고 있다. 바닥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또 그는 "역사적으로 장기 보유자들의 패닉셀이 진행될 때 바닥이 나왔다. 아직 시장에 고통은 더 남아있을 수 있지만, 장기보유자들의 패닉셀은 시장 과열을 희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같은날 외신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문 애널리스트 겸 유튜버 인베스트앤서(InvestAnswers)가 "영원히 하락하는 것은 없다. 올 하반기부터 비트코인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누군가는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매집했고 공급량 중 거래소 보유 비중은 줄어들고 있다. 또 모든 기술 지표가 바닥을 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명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마이클 반 데 포페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동향을 예측했다. 그는 ▲1분기 횡보 및 일시적 저점 형성 ▲2분기 안도 랠리로 3만~3만5000달러까지 회복, 인플레이션 진정 ▲3·4분기 경기침체·위기, 마지막 하락 ▲2024년·2025년 대규모 강세 사이클, 비트코인 25만~30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에릭 부어히스 쉐이프시프트 최고경영자(CEO)는 "6개월에서 3년 사이에 다음 강세장이 올 것 같다. 사람들의 심리가 변하기 시작하고 투기 사이클이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이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매크로 환경과 많은 관련이 있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고 통화 정책이 더 긴축으로 쏠리면 역풍이 올 것이다. 하지만 올해 초중반에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17% 상승한 개당 154만4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2.79% 상승한 개당 442원에 거래됐다. 두 가상자산은 주목할만한 소식 없이 비트코인과 같이 횡보했다.

이밖에도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6.22% 상승한 개당 25.77달러에 거래됐다. 링크는 지난해 말 토큰 이코노미 2.0을 발표한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다. 토큰 이코노미 2.0의 주요 골자는 '제로 리저브' 정책이다. 라인은 현재 유통되고 있는 약 673만링크와 인플레이션으로 발행되는 링크 외에 다른 링크를 발행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즉 재단 보유 물량을 없애 재단 물량을 이용한 투자를 원천적으로 막는다는 것이다.

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3.12% 상승한 개당 194.9원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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