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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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메타버스와 자율주행 시대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가능성을 확장하고 나섰다.

소니는 5일부터 1월 8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쇼 'CES 2023'에서 '사람을 움직이게 하다(Moving People Forward)'를 주제로 자사의의 최신 기술 및 이니셔티브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CES 2023 개막 하루 전날인 4일 개최된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은 '창의력과 기술의 힘을 통해 세상을 감동으로 채우는 것'이라는 소니의 기업 목표를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이라며 "시간과 공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것은 엔터테인먼트의 본질이며, 소니의 창작 및 인터랙션 기술이 흥미로운 방식으로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하고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니는 이번 전시에서 메타버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이니셔티브를 공개한다. 전시 부스에서 소니는 플래그쉽 시네마 라인 캠코더인 '베니스 2',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시리즈와 브이로그 카메라 시리즈부터 프로페셔널 무인항공기(드론) '에어피크',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클라우드 기반 미디어 제작 플랫폼 '크리에이터스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상 제작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소니는 전문가와 일반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마이크와 헤드폰을 사용한 고품질 사운드 콘텐츠 제작을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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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전시에서 소니는 가상현실 세계에서의 잠재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맨체스터 시티 FC와 함께 물리적인 공간과 가상 공간이 통합된 차세대 글로벌 온라인 팬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해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부스에서는 맨체스터 시티 FC의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이 가상공간으로 재현된 메타버스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팬들은 스마트폰에서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팀에 대한 감정과 열정을 표현할 수 있다. 향후에는 다양한 서비스에 접속해 참여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수백만 명의 팬들과 서로 연결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데이터 중심의 스포츠 팬 경험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소개한다. 현장 데이터 수집부터 실시간으로 가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양한 플랫폼의 팬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까지 스포츠 데이터의 여정을 함께할 수 있다. 호크아이 이노베이션스, 비욘드 스포츠, 펄스라이브를 비롯한 각 소니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기술들을 통해 팬들을 위해 실시간 상호 작용 데이터를 캡쳐, 시각화, 전송 및 만드는 방법을 혁신하고 스포츠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서 소니는 어느 장소에서나 낮은 지연 속도로 사람, 물체 및 공간을 3D로 수집하고 배포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인다. 이 시스템은 단 7개의 센서만으로 어디서나 빠르게 설치가 가능해 실시간 3D 영상 송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부스에서 방문객들은 태블릿과 소니의 공간 현실 디스플레이를 통해 3D 메타버스 공간에서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과 관객들을 360도 뷰로 둘러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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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현실 세계를 3D 공간 이미지로 재현한 27인치 공간 현실(SR) 디스플레이 프로토타입도 공개한다. 이 제품은 실제 크기의 물체를 담을 수 있는 대형 화면 포맷으로 의료 영상과 제품 디자인을 보다 사실적으로 재현할 수 있다. 부스에서는 공간 현실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가상공간에서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에 사용되는 포인트 클라우드 데이터와 함께 건축, CAD 등 다양한 분야의 애플리케이션이 적용된 3D 컴퓨터 그래픽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호크아이의 실시간 스포츠 데이터와 가상 캐릭터가 만들어낸 멀티뷰 영상을 공간 현실 디스플레이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다.

사전 시각화 기술은 크리에이터가 사전 제작 단계에서 VFX(비주얼 이펙트) 편집을 통해 촬영 기법과 캐릭터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소니의 모바일 모션 캡처 시스템 '모코피'를 통해 시연된다. 모니터에 CG 모델이 나타나 모코피 장치를 장착한 모델의 움직임과 실시간으로 동기화된다. 해당 기술은 제작자가 초기 단계에서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제작 워크플로우를 간소화하는데 기여하고 작품의 품질을 향상시킨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5용 차세대 가상현실 헤드셋 '플레이스테이션 VR2'(이하 PS VR2)를 선보인다. PS VR2에는 헤드셋 피드백, 지능형 시선 트래킹, 3D 오디오, 그리고 PS VR2 센스 컨트롤러의 적응형 트리거 및 햅틱 피드백과 같은 PS VR2 센스 기술이 탑재돼 새로운 차원의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부스에서는 PS VR2와 PS5 게임을 선택해 체험이 가능하며, PS5용 액세서리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사진=소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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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소니 혼다 모빌리티(Sony Honda Mobility)의 자율주행 차량 '아필라'의 프로토타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차량은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레벨3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게임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게임즈와 협업을 진행해 차량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발굴할 예정이다. 소니 혼다 모빌리티는 2025년 상반기에 아필라 사전예약을 시작해 같은 해 판매할 예정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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