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2' /사진=소니 제공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2' /사진=소니 제공

2023년 새해 기술 트렌드를 이끌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이 내달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정상화된 이번 CES 2023에는 삼성전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대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등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3000여개 기업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전망이다. 주최 측인 CTA(소비자기술협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 참관객은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행사 슬로건은 'Be in it'(빠져들어라)으로, 모빌리티, 메타버스, 웹3.0 등의 혁신 기술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기조연설에는 미국 농기계 제조사인 존디어의 존 메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리사 수 AMD 회장,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 등이 연사로 나선다.


돌아온 빅테크 '모빌리티' 기술력 과시

이번 행사에선 모빌리티가 다시 한 번 메인 기술 테마로 등장할 전망이다. 구글은 자동차 운영체제 역할을 하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한다. 음성 명령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을 시연하며 모빌리티 시장에서 존재감을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사진=구글 제공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사진=구글 제공

CES 행사로 돌아온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도 모빌리티에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빌리티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한 전시관을 열고 차량 계기판,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차량 소프트웨어를 소개한다. 아마존도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자동차 회사들의 디지털 전환도 눈길을 끈다. 스텔란티스는 순수 전기 트럭 콘셉트카를, BMW는 앞으로의 모빌리티가 현실과 가상 세계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식지 않은 메타버스 열기…'XR' 기기 주목

팬데믹 기간 동안 큰 주목을 받았던 메타버스도 전열을 정비해 다시 한 번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이번 CES 2023 행사는 최초로 '메타버스-웹 3.0'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특히 메타버스 시대를 열기 위한 관문 역할을 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확장현실 기기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최대 관심작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2'(PSVR2)이다. 메타버스 대중화를 이끌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게임 분야에서 콘솔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소니의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 소니는 내년 2월 22일 PSVR2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CES 2023에서 지원 게임 라인업과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기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소니 제공
/사진=소니 제공

이와 함께 샤프는 올해 CES에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고 초소형 근접 센서를 탑재한 초경량 VR 헤드셋 프로토타입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샤프는 메타버스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메타(구 페이스북)의 최대 디스플레이 공급업체로, 2021년 말 기준 매달 100만대 이상의 VR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다. 이런 샤프가 내놓을 새로운 VR 프로토타입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밖에도 HTC와 아우디, 레노버, 하이맥스, 캐논 등 다양한 IT 제조사들이 XR 관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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