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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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연일 화제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7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 서비스 빙(Bing)에 챗GPT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챗GPT는 인공지능(AI) 연구기관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챗봇으로 자연스러운 대화와 에세이 작성, 코딩 활용 등이 가능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검색 엔진에 챗GPT가 탑재될 경우 보다 참신한 검색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챗GPT가 검색 서비스에 변화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자 구글이 대응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달 '코드 레드(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를 선언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최근에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은 이들과 검색 엔진의 챗봇 도입, AI 서비스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논의했습니다. 

또한 구글은 AI 분야 인력들을 감원 대상에서도 제외했습니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지난 20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1만20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며 "해고는 미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다른 나라 직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안내했습니다. 이는 알파벳 전체 직원의 약 6%에 해당하며 알파벳 창사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그런데 미국 테크기업 전문매체인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의 AI 연구소 '구글 브레인' 직원은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구글에 질세라 MS도 최근 오픈AI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 23일 블로그를 통해 "오픈AI와의 세번째 파트너십을 발표한다"며 "양사는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는 투자 금액이 최대 100억달러(약 12조3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구글은 올해 AI 챗봇 기능을 추가한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지난 20일 NYT는 구글이 올해 5월 AI 검색 엔진을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NYT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AI 기술의 출시는 시기상조가 생각했다"면서도 "AI를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설정하고, 개발 즉시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구글과 MS가 선보일 AI 챗봇 기반의 검색 서비스가 어떠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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