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에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유의미한 가격변화를 만들진 못하고 있다. 여전히 2100만원대를 횡보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동시간 대비 0.36% 하락한 개당 2165만5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말 한때 2000만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꾸준히 가격이 상승해 1만7000달러대를 회복한 모습이다. 이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2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업률 또한 전월보다 0.1% 떨어진 3.5%를 기록, 196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임금상승률의 경우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4.6% 상승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0%를 예상했으나 이를 하회한 수치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기록은 지난 2021년 여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주요 경제지표들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신호를 보내자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여전히 2100만원대를 횡보하고 있어 유의미한 가격 변화를 보여주진 못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동시간 대비 1.65% 상승한 개당 166만1500원에 거래됐다. 다만 외신에 따르면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들이 최근 2023년 첫 회의를 열고 오는 2월 말까지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위한 퍼블릭 테스트넷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또 당초 상하이 업그레이드에 포함시키로 했던 EOF(EVM Object Format) 구현 기능은 제외하기로 했다. EOF 구현 과정이 복잡해 이더리움 출금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ETH 코어 개발자들은 오는 3월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출금을 목표로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에 있다.
리플은 전일 동시간 대비 0.22% 상승한 개당 439원에 거래됐다. 리플 관련 주목할만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밖에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가 발행한 가상자산 '클레이'는 전일 동시간 대비 3.01% 상승한 개당 215.2원에 거래됐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발행한 가상자산 '링크'는 전일 동시간 대비 0.08% 상승한 개당 35.85달러에 거래됐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