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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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내 BC카드 자회사 브이피는 2022년 4분기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통계 분석자료를 30일 발표했다. 브이피는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앱) '후후'를 제공한다. 

브이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스팸 신고 건수는 약 747만건으로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4분기에 가장 많이 신고된 스팸은 지난 분기와 동일한 '주식·투자’ 유형으로,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경제상황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해당 유형은 전체 신고 건수 중 가장 많은 331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이며, 4분기 전체 스팸신고 건 중 44%에 육박한다.

앞선 분기에 큰 증가세를 보였던 '불법게임·도박', '유흥업소' 등과 관련된 스팸은 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4분기 누적 신고건수는 125만건으로 전체 중 17%를 차지했으며, 2분기 94만건, 3분기 108만건으로 매 분기 15% 전후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대출권유' 스팸은 4분기에 125만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소였던 직전 분기 대비 6만여건 감소했다.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대출 수요 위축이 스팸전화 건수에도 반영된 모습이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91만여 건(42%), 올해1분기 대비로는 70만여건(36%) 하락한 수치다.

그 외 '휴대폰 판매' 관련 스팸 신고 건수는 4분기 7만5000여건을 기록하며, 13만7000여건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45% 하락했다. 브이피 측은 경기침체 장기화 전망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고려하면 휴대폰 판매 등과 같은 유형 스팸은 한동안 더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이피 관계자는 "엔데믹과 연말, 연초의 시기적 특성이 함께 반영되며 스팸 유형도 변화하고 있고, 이러한 분위기는 올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후후 앱 내 '후후뉴스'에서 최근 유행하는 스팸사기 사례와 예방법을 안내하고 있어, 이용자들이 참고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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