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와 아이엠택시가 합병을 추진한다.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지만 업계선 양사가 합병하면 택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택시 시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 독주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타다를 운영하는 VCNC와 아이엠택시를 운영하는 진모빌리티는 합병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단계로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2021년 VCNC를 인수한 토스(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 혁신을 보다 크고 빠르게 하기 위해 이번 합병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빠른 증차와 각 사업자간 시너지를 통해 규모 있는 변화를 도모한다는 설명이다. 즉 사업 규모를 키움으로써 모빌리티 시장 강자인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항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형택시 시장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아이엠택시는 카니발 등 대형 택시만 운영한다. 타다는 '타다 넥스트'로 대형 택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이엠택시와 타다는 각각 약 1000대, 500대의 대형 택시를 운행하고 있다. 특히 타다는 타다 넥스트를 2023년 3000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엠택시도 올해 2000대 이상 증차한다는 계획이다.
택시 기사 수가 줄면서 발생한 택시 대란 때문에 대형 택시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 부분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주체제를 타다와 아이엠택시의 합병이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