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 힘입어 2022년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MMORGP와 서브컬쳐 장르에서 각각 흥행에 성공해 든든한 캐시카우를 마련한 것이다.
올해도 카카오게임즈는 '비욘드 코리아'를 내걸고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 받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지시재산권(IP) 중심 투자와 비용 효율화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 거둔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3% 증가한 약 1조147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카카오게임즈 역대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1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9% 증가했다.
2022년 실적은 오딘과 우마무스메가 주도했다. 오딘은 지난 2021년 출시 이후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해 대만 지역에 출시, 애플 앱스토어 매출순위 1위를 달성했다. 오딘은 대만 출시 한달만에 5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마무스메도 출시 이후 업데이트 때마다 반등하며 카카오게임즈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VX, 세나테크놀로지 등 비게임부문의 기타 매출의 성장이 더해져 창사 이래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높이는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다만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약 2357억원, 영업이익은 약 10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약 18%, 약 76% 감소했다. 또 지난해 4분기 267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조혁민 CFO는 "라이온하트의 지분 인수와 투자 및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시가변동이 4분기에 모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문 두드리는 카카오게임즈...올해도 '비욘드 코리아'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욘드 코리아를 지향,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체 지식재산권(IP) 확보와 함께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장으로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출시해 많은 이용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은 수집형 RPG '에버소울'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전투 시스템이 강점인 대형 MMORPG '아키에이지 워', 근미래 콘셉트의 대작 MMORPG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2D 픽셀 그래픽의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 등 매력 넘치는 다채로운 신작을 국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아키에이지 워는 사전등록 초기 마케팅이 없었는데 수치가 굉장히 높아서 기대감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이번달 출시 전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특별한 일이 없다면 3월 내로 아키에이지 워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딘의 일본 및 북미 유럽 지역 진출과 에버소울의 일본 지역 출시로 서비스 반경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에버소울의 초반 성과는 예상했던 것 이상"이라며 "지역별로 구분하면 국내 성과가 60%, 나머지는 북미유럽 등 지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아울러 하반기 일본에 출시 했을 때 큰 성과를 낼 수 있을거란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메타보라를 통해 멀티체인과 마켓플레이스 등 견고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보라(BORA)' 생태계를 확장, 블록체인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웹3 시장에 대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보라는 최근 2023년 로드맵을 공개하고 새로운 가상자산 운용 서비스와 소셜 카지노 출시를 예고했다.
투자는 IP 중심, 비용은 효율화 중심
또 조계현 대표는 "IP 중심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좋은 개발팀이라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개발사에도 투자한다. 지금도 검토하고 있는 팀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름대로 수차례에 걸쳐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해외의 좋은 개발팀들이 저희에게 자발적으로 문의를 하고 있다"며 "전에는 주로 먼저 연락하고 설득했다면, 지금은 먼저 연락오는 팀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비용 효율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조혁민 CFO는 "지난해 신작 개발 인재 확보와 비게임 외적 성장 채용으로 인건비가 증가했다"며 "올해는 신작 개발, 인재확보 등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채용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의미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영업비용은 9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이중 인건비는 1989억원으로 전년 대비 51.2% 증가했다. 조 CFO는 "인건비 등 제반비용 효울화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계현 대표는 "2023년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웰메이드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협업하는 계열사 및 파트너사들과 함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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