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힙스(Joe Hipps) TV 개발 및 제작 담당 대표 /사진=CJ ENM 제공
조 힙스(Joe Hipps) TV 개발 및 제작 담당 대표 /사진=CJ ENM 제공

 

CJ ENM의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이 최근 BBC, 아마존 스튜디오 등 글로벌 미디어 기업 출신 인재를 대거 영입했다. 글로벌 유통 및 배급망 확충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편하기 위해서다.

8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피프스시즌은 제니퍼 에벨(Jennifer Ebell)을 EMEA 세일즈 및 인수 담당 부사장으로 승진시킴으로써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사업 강화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와 함께 BBC 스튜디오에서 드라마 광고 사업을 담당했던 아바 무스토스(Ava Mustos), 월트 디즈니와 폭스 네트워크 그룹·소니 픽처스 텔레비전 등에서 콘텐츠 영업 파트를 이끌었던 마리아 그라지아 우르시노(Maria Grazia Ursino) 등을 영입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마존 스튜디오(Amazon Studios) 임원 출신 질 아서(Jill Arthur)가 TV 콘텐츠 개발 및 제작 총괄 부사장으로 피프스시즌에 합류했다. 질 아서는 당시 '버라이어티'와 인터뷰를 통해 "그간 피프스시즌의 창의적이고 상업적인 성공과 더불어 존중과 포용력을 갖춘 기업 문화를 형성하는 것을 보며 늘 동경의 눈으로 바라봐 왔다"며 합류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조 힙스(Joe Hipps)를 TV 개발 및 제작 담당 대표로 승진시켰다. 그는 넷플릭스를 성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대표적인 정치 스릴러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제작자 출신이다. 조 힙스가 이끈 피프스 시즌 TV스튜디오 제작 부문은 지난해 에미상에서 27개 후보에 올랐다. 경쟁사인 소니 엔터테인먼트, 아마존 스튜디오, MRC 등보다 압도적인 수치다.

유명 제작사 블룸하우스 텔레비전(Blumhouse Television) 출신 메리 리시오(Mary Lisio)도 다큐 제작을 총괄하는 '논 스크립트(Non-scripted)' 개발 및 제작 부사장으로 같은 시기에 영입됐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피프스시즌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미디어 유통망을 늘리고 영업 조직의 시너지를 창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한 층 더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 ENM이 지난해 인수한 피프스시즌은 장편 영화와 프리미엄 TV 시리즈를 만들고 유통하는 세계적인 콘텐츠 스튜디오다. 현재 미국 LA 본사뿐 아니라 뉴욕, 영국 런던, 스웨덴 스톡홀롬, 홍콩, 중국 베이징, 콜롬비아 등에 글로벌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아카데미상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로스트 도터(The Lost Daughter)',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앰뷸런스(Ambulance)' 등을 제작했다. 지난해 에미상 2관왕을 차지한 TV 시리즈 '세브란스: 단절(Severance)'을 비롯 '도쿄 바이스(Tokyo Vice)', '울프 라이크 미(Wolf Like Me)'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