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NM 제공
사진=CJ ENM 제공

CJ ENM은 2022년 매출 가이던스(회사의 공식 전망치)를 매출 4조8000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으로 8일 공시했다 기존 가이던스(매출 4조80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 대비 영업이익을 1150억원 하향 조정한 것.

CJ ENM 측은 "전방산업 전망과 연결법인 피프스 시즌(옛 엔데버 콘텐트)과 티빙의 영업이익 추정치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프스 시즌과 티빙의 수익성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J ENM은 올해 1월 엔데버그룹홀딩스 산하의 제작 스튜디오인 엔데버 콘텐트(피프스 시즌)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의 경영권을 포함, 지분 약 80%를 7억8538만 달러(약 9300억원)를 지불했다. 전체 기업가치는 8억5000만 달러(약 1조원)로 추정됐다. 지난해말 기준, CJ ENM의 현금성자산은 1.3조원 가량이다.

한동안 피프스 시즌은 영업 적자 상황이 지속됐다. 1분기 매출은 1171억원이었지만 1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분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분기 매출액은 2246억원, 영업손실은 6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 대비 영업적자를 116억 줄이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티빙 또한 당장의 이익보다는 투자가 우선시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티빙은 7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채널의 성장을 위해 콘텐츠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CJ ENM은 올해 콘텐츠 예산의 23%(2000억원)를 티빙에 투입한다.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한 비용이다. CJ ENM은 올해 1000억원을 KT스튜디오지니에 투자하여 9.1%의 지분을 확보하는 등 채널 확대를 위한 투자도 이어오고 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