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하는 가운데 애플은 감원 계획을 밝히지 않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애플이 비용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지난해 여름부터 다양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올해부터 직원 보너스를 10월에 한 차례만 지급할 예정입니다. 앞서 애플은 보너스를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제공했습니다. 현금을 회사에 더 묶어두기 위함입니다. 또한 애플은 스마트 스피커 '홈팟'과 같은 일부 사업을 내년으로 연기하고, 해당 연구개발(R&D) 예산을 핵심 프로젝트에 배정했습니다.
애플은 신규 채용을 완전히 중단하거나 일부 제한하고 있습니다. 퇴사한 사람이 있더라도 자리를 채우지 않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불필요한 출장을 줄이기 위해 출장 전 고위 경영진에게 승인을 받게끔 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부 직원을 화나게 할 수 있지만 여타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정리해고 조치에 비해서는 온화하다"며 "애플은 지난해 여름부터 비용 절감과 효율적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감원 계획에 대해 "절대 안 된다고 할 수 없지만, 해고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애플이 감원 계획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CNBC는 "채용 규모가 2016년 이후 비슷한 추이를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즉 최근 빅테크 기업의 구조조정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의 여파라는 것입니다. 블룸버그 역시 "애플은 다른 빅테크에 비해 슬럼프를 극복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아마존은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제2 본사의 공사도 중단했습니다. 존 쇼틀러 아마존 부동산 담당은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멧 파크가 1만4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펜플레이스의 기공식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멧 파크와 펜플레이스는 각각 아마존의 제2 본사 1단계, 2단계 사업입니다.
과연 애플이 구조조정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