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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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광고 요금제를 선보였습니다. 광고를 포함하는 대신 비용을 낮춘 요금제로, 기존 베이직 요금제보다 3달러(약 3900원) 저렴한 6.99달러에 제공됩니다. 

넷플릭스가 최근 이러한 광고 요금제의 효과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넷플릭스의 내부 자료를 인용해 광고 요금제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출시 두 달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광고 요금제의 가입자 수는 출시 첫 달에는 500%, 두 번째 달에는 50% 늘어났습니다. 단 정확한 이용자 수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의 가입자들이 신규 이용자 또는 해지 고객이라고 전했습니다. 즉 기존 넷플릭스 이용자가 요금제를 광고 요금제로 변경한 경우가 적다는 것입니다. 넷플릭스도 앞서 주주 서한을 통해 "낮은 가격대가 회원 수의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면서도 "다른 요금제에서 광고 요금제로의 이동은 거의 목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블룸버그는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가 성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처음 의도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매체는 "넷플릭스가 1분기 중 계정 공유 단속을 실시하면서 광고 요금제의 실효성이 시험대에 올랐다"며 "계정을 공유하는 이들에게 광고 요금제는 가격 면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8일 뉴질랜드와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등 4개국에서 계정 공유에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가입자에게 메일을 보내 21일까지 '기본 위치'를 설정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계정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는 매달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고 하위 계정을 생성해야 합니다. 이에 캐나다 매체 CBC는 길거리 인터뷰에서 시민 대부분이 계정 공유의 유료화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디즈니+ 역시 기존 이용자 대부분이 광고 없는 요금제를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7일 구독 서비스 분석 회사인 안테나에 따르면, 디즈니+ 구독자 94%는 광고가 없는 요금제를 사용 중입니다. 디즈니는 지난해 12월 광고를 포함한 새 '베이식'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광고 요금제가 스트리밍 플랫폼의 대표적인 요금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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