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보유 중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엔터) 지분 375만7237주를 매도한다. SM엔터 인수전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지분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SM엔터 경영권 취득을 철회함에 따라 보유 지분의 공개매수 참여 후 일부 또는 전부 매도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하이브는 SM엔터 지분 19.52%를 들고 있다. 처분 대상 금액은 5635억8555만원으로, 처분예정일자는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의 결제일이다.
하이브 관계자는"당사는 SM엔터의 경영권 취득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하기로 했다"라고밝혔다.
앞서 하이브는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인수하고, 공개매수에 나서는 등 카카오와 치열하게 SM엔터 인수전을 펼쳤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와 협의하며 인수 절차를 중단했다.
하이브는 SM엔터 사업 협력안을 통해 실익을 챙기는 대신, 경영권을 카카오에 넘긴다는 합의 초안을 공식 발표했다. 경영권을 카카오에 넘기는 대신 플랫폼 사업 주도권을 가져오며 실익을 챙겼다는 평이다. 이를 통해 하이브는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팬덤 플랫폼 '위버스' 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옳은 선택, 구성원들이 부끄럽지 않게 느낄 선택을 하는 것"이라면서 "어느 순간에도 합리적이고 맞는 결정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처음 인수전에 들어갈 때 생각했던 가치를 이미 넘어서려는 과정에서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시장 가치를 흔들면서까지 이어갈 순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