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GDC 2023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이성우 기자

어느덧 9년째 위메이드를 이끌고 있는 장현국 대표가 룰이 없는 코인 시장에서 몸소 책임경영 의지를 피력, 투자자와의 신뢰를 쌓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코인 거래업계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3월 급여로 총 2만7638위믹스를 매수했다. 이는 장 대표의 13번째 위믹스 매입으로, 지난 2022년 4월 이후 매달 이뤄지고 있다. 장 대표는 현재까지 7억1513만1914원으로 총 44만6081위믹스를 구매한 상태다. 

위메이드는 장 대표 위믹스 매입 소식과 함께 보유현황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장 대표는 코인원 지갑에 15만6001위믹스, 지닥 지갑에 19만80위믹스, 위믹스월렛에 10만 위믹스를 보유하고 있다. 위믹스월렛 내 10만 위믹스는 위믹스3.0 생태계 참여를 위해 위믹스웰렛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현금 보상의 전부를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사용해서, 현재 모두 위메이드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실제 한 주도 현금화 하지 않았고, 급여는 위믹스를 매달 매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룰이 없는 코인시장에서 사업자의 책임 경영을 손수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에서 행하는 주주 환원 정책을 룰이 없는 코인 시장으로 가져와 투자자들의 신뢰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장 대표는 지난해 말 불거진 국내 주요 거래소의 위믹스 상장폐지 이슈가 불거졌을 때도, 줄곧 자신의 급여로 위믹스를 사들이는 동시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책을 동시에 내놓은 바 있다. 또한 위메이드의 창업주이자, 이사회를 이끌고 있는 박관호 의장 또한 최근 1년새 무려 600억원에 달하는 위믹시를 사들이며 경영진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룰이 없는 상황에서 코인팔이에 몰두하는 기존 사업자들과 달리, 경영진이 직접 코인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투자자와 신뢰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다 크다"면서 "앞으로 코인 투자자들도 주식회사 주주에 준하는 권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