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성지'로 거듭난 LG유플러스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틈)'이 다시 한번 진화를 꾀한다. 틈은 최근 누적 방문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21년부터 틈에는 하루에 약 5600명에 달하는 방문객들이 몰렸다. 이 중 MZ세대로 불리는 10~30대 비중은 73%다.
LG유플러스는 MZ세대 마음을 사로잡은 전시·문화적 요소에 기술력과 노하우를 더해 새로운 고객 경험 설계가 가능한 공간으로 '틈'을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27일 서울 강남구 틈에서 열린 '누적 100만 방문 기념 유쓰 프라이빗 파티'에서 만난 김다림 LG유플러스 마케팅전략 담당은 "지난 3년간 MZ세대 마음을사로 잡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수많은 컬래버레이션을 해왔다"며 "데이터 기술 및 노하우를 접목해 가치있는 전시공간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100만이 찾은 '틈'의 역사
지난 2020년 문을 연 이후 틈은 'MZ세대 놀이터', '강남 데이트 코스' 등으로 소문이 날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추진 중인 전사 캠페인 '와이 낫(Why Not)'의 일환이다.
틈은 지상 6층, 지하 1층 규모로 MZ세대 취향에 맞춘 다양한 전시와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입점하는 분야 또한 다양하다. 앞서 틈에서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뉴발란스 그레이러스트데이 ▲갤럭시 S23 ▲레고 BTS 다이너마이트 출시 등 산업 분야를 넘나드는 팝업스토어가 운영됐다. 이같은 행사가 입소문을 타며 틈은 명실상부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김 담당은 "MZ세대 사이에서 통신사는 다소 올드하다는 인식이 강했다"며 "LG유플러스라는 정체성을 숨기고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부터 조심스럽게 'by U+'를 붙였다"며 "실망하지 않을까 두려움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지난 3년간 잘 스며들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때를 떠올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 담당은 "코로나19가 덮쳐와 처음에는 사람들이 없었고, 설령 오더라도 구청에서 밀집해있지 말고 사람들을 내보내라고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잘 버텨왔고, 지금은 인지도나 선호도 측면에서 굉장히 좋아졌다"고 회상했다.
단순 문화공간 뛰어넘는다
국내 대표 MZ세대 문화공간으로 부상한 틈은 또 한번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문화공간을 넘어 기술력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새로운 경험설계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틈은 3층과 4층 공간을 리뉴얼했다. 여기에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트러블케어 솔루션 '바이 오디-티디',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 등 여러 브랜드들의 공간이 마련돼있다. 또4층에는 '편스토랑', '올리브쇼' 등에 출연한 김호윤 셰프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드해빗'이 입접해 있다.
이처럼 리뉴얼된 공간에는 특별한 기술이 숨어있다. 바로 데이터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공간을 리뉴얼하면서 자사 '익시 비전' 솔루션을 통해 고객들의 동선 등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 LG유플러스는 비식별처리 등 과정을 통해 리포트 형태로 제작하고 입점 브랜드에 이를 공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는 틈에 입점한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 등 고객 경험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와 펀드를 조성해 운영되며, LG유플러스는 그간 축적해온 노하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 담당은 "코로나19가 풀리면서 안해봤던 걸 해보자는 마음이 들었고, 데이터 기술을 접목하기로 했다"며 "뿐만 아니라 MZ세대 취향에 초점을 맞춘 경험 설계를 돕는 등 가치있는 전시공간이 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틈에서는 LG유플러스 20대 전용 브랜드 '유쓰'와 함께 준비한 프라이빗 파티가 열렸다. 유쓰 홈페이지와 틈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이벤트 추첨을 통해 당첨된 고객 40여명이 초대됐다. 또한 개그맨 김재우, 배우 김혜윤이 사회자로 참석해 파티현장을 '틈라이브(Live)' 방송으로 중계하기도 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