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광고 사업에 AI를 도입하는 것을 추진 중이며 자사 AI 조직을 통합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이 수개월 내에 광고 사업에 생성형 AI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FT가 입수한 'AI 기반 광고 2023'이라는 이름의 구글 발표 자료에 따르면 광고주들이 글과 사진, 영상 등 광고와 관련한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면 AI가 이를 활용해 타깃층에 적합한 광고를 제작합니다.
다음 날 구글은 AI 조직의 통합을 발표했습니다. CNBC는 20일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자사 AI 조직인 '딥마인드(DeepMind)'와 '브레인(Brain)'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데미스 하사비스 전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끌 새 AI 조직의 이름은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입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이날 블로그에서 "모든 인재를 하나의 팀으로 결합하고 구글의 컴퓨팅 리소스로 뒷받침해 AI 분야의 발전을 크게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성형 AI의 대담하고 책임감 있는 개발을 보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구글이 AI에 진심인 이유는 약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검색 엔진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에 위협받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MS는 지난 2월 챗GPT 개발사 오픈AI(OpenAI) 챗봇 기술이 탑재된 검색엔진 '빙'을 공개했습니다. 새로운 버전의 빙은 이용자가 대화형 언어로 질문하면 기존 검색 결과와 함께 대화형으로 답을 제공합니다.
정보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새로운 빙이 공개된 이후 약 한 달 동안 빙의 방문자 수는 15.8% 증가했습니다. 반면 구글 검색 방문자 수는 약 1% 감소했습니다. 검색 엔진 시장의 점유율 축소는 광고 매출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리서치업체 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올해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의 비중이 전년 대비 2.3%포인트 낮은 26.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과연 구글이 어떠한 생성형 AI를 선보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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