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주스 대표 /사진=이영아 기자
김준호 주스 대표 /사진=이영아 기자

 

지니뮤직 자회사 주스가 인공지능(AI) 편곡 기술을 활용, 음악 콘텐츠 재창작 시장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7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주최한 '2023 MWM 컨퍼런스'가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컨벤션 타워에서 열렸다. 김준호 주스 대표는 이날 연사로 나섰다.

김 대표는 "유명한 뮤지션드이 자신의 스타일을 재창조하는 커버 행위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곡의 빠르기, 장르 이런 것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나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행위는 굉장히 어려운 음악적 배경 기술을 요구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주스는 AI 기반 음악 창작 기술을 지닌 스타트업이다. 주스 AI는 노래를 듣고, 바로 '디지털 악보' 형태로 구현해준다. AI가 음정의 길이와 멜로디를 파악하는 청음 학습·평가 시스템을 갖춘 결과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원곡을 바탕으로 악보를 구현하고 편곡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일반인과 뮤지션이 신선하고 조화로운 음악활동을 할 수 있도록, AI 편곡 기술을 개발하고 제공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편곡 분야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수많은 융합 데이터가 필요하다"라며 "최근엔 자사의 음악 데이터 정형화 기술을 통해 직접 관련 데이터를 생성하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활용해 멜로디를 추출하고, 편곡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술을 활용하면 한 곡이라도 2000개 이상의 버전으로 제공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비즈니스 사업을 앞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표적 사례로 오디오 드라마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언급했다. 이 오디오 드라마의 배경음악을 AI 편곡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주스의 기술력에 기반해 2007년 가수 테이가 부른 '같은 베개'를 편곡, 이소정이 부른 OST '같은 베개'로 재제작했다. 

AI 보이스가 배우로 등장하고 AI 음악창작 기술로 배경음악을 작곡하는 등 KT 그룹사의 시도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게 업계 해석이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