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윤석열 대통령/사진=KTV 캡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윤석열 대통령/사진=KTV 캡쳐

한일 정상 '셔틀외교'가 본격화되며 양국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협력도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 방문했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도쿄를 찾은데 대한 답방 차원이다.  이날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안보, 과거사,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제 및 IT 측면에서는 교류 확대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첨단 과학기술 공동 연구개발(R&D) 등이 꼽혔다.

윤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 방일 계기로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과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이 설립하기로 합의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이 정식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일 미래세대의 교류 확대를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필요한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년 세대간 교류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양국 인적 교류 규모가 올해 들어 3개월 만에 2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환영한다"며 "민간 차원 교류 협력과 아울러 양국 정부 차원에서도 청년을 중심으로 미래세대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공급망 구축 및 첨단 과학기술 공동 협력에 대한 메시지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경제 협력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와 한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와 일본 내 우수한 소부장 기업들이 함께 견고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하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오늘 회담에서는 우주, 양자, 인공지능(AI), 디지털 바이오, 미래소재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와 R&D 협력 추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방한을 통해 정상 간 셔틀 외교 복원, 양국 관계 정상화가 이제 궤도에 오른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한층 더 깊어진 양국 간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7rsilve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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