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국내 빅테크 기업 중 유일하게 자율출근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해 이목이 쏠린다. 거듭된 노사 간 갈등을 종식시키고, 여성이 일하고 싶은 기업을 만들겠다는 '워킹맘' 최수연 대표의 의지로 풀이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커넥티드 근무제 유지를 결정, 직원들이 근무 장소에 얽매지 않고 자택 또는 회사 등 선호하는 장소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입하는 근무 형태를 지속하기로 했다.
사실 네이버는 지난 2014년부터 업무 시간을 직원 개인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커넥티드 워크는 이에 한발 더 나아가 시간뿐만 아니라 업무 공간에 대해서도 직원의 자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이로써 네이버 직원들은 주 3일 이상 사무실로 출근하거나 혹은 원격근무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취임 이후 "네이버는 '언제', '어디서' 일하는가를 따지기 보다는 더 본질적인 '일의 본연의 가치'에 집중, 신뢰 기반의 자율적인 문화와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왔다"며 "네이버만의 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근무제를 도입하게 됐고, 앞으로도 '일의 본질'에 집중해 직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최 대표는 최근 사내 행사에서도 여성 및 부모 직업 지원을 위한 네이버의 지원 노력을 언급하며, 여성 직원들을 위한 배려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실제 네이버 여성 임직원의 평균 근속년수는 남성의 5.8년 보다 긴 6.2년이며, 여성 재직자 비율은 전체의 39%에 이른다. 여성의 육아휴직 이용률과 복직률도 각 83%과 97%에 달한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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