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기업들의 전사적 디지털 전환에 따라 폭증하고 있는 데이터 수요에 발맞춰 스토리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챗GPT'로 촉발된 국내 IT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 경쟁이 관련 스토리지 시장에도 불을 붙인 가운데, IBM은 이 시장에서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비쳤다.
변화하는 IT 환경, 맞춤형 스토리지로 승부수
샘 워너 IBM 스토리지 부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IFC 한국IBM 사무소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90%가 넘는 기업들이 전사적 디지털 전환을 감행하고 있다"며 "그만큼 급증한 데이터를 제대로 분석 및 관리하기 위해 스토리지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워너 부사장은 "기존 스토리지 인프라는 현재의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급증하는 비정형 데이터와 AI 및 클라우드 시스템의 도입, 랜섬웨어 등 보안 수요까지 대응하기 위해선 새로운 스토리지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것.
IBM은 올 3월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를 ▲데이터와 AI를 위한 스토리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위한 스토리지 ▲데이터 회복탄력성을 위한 스토리지 등 3가지 라인업으로 재정립하며 이 같은 수요에 맞춤화된 제품 및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비정형 데이터에 특화된 'IBM 스토리지 스케일 시스템(이하 IBM SSS)'과 보안 사고 대응을 위한 복원력에 초점을 둔 'IBM 스토리지 플래시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폭증하는 데이터…AI 분야 '리더십' 자신
박대성 한국IBM 스토리지 사업총괄 상무는 국내 기업의 스토리지 도입 사례를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광주광역시에 국가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NHN클라우드는 IBM SSS 스토리지를 활용 중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세계 10위권인 88.5PF(페타플롭스)의 연산능력을 갖췄으며, 저장 능력은 107PB(페타바이트)에 달한다.
이와 더불어 방대한 양의 바이오 데이터를 보관하기 위해 130억원 규모의 '바이오 데이터팜'을 구축 중인 울산정보산업진흥원도 메인 스토리지로 IBM SSS를 낙점했다. 바이오 데이터팜에는 '울산 만명게놈 프로젝트'에서 생성된 총 1만33명의 유전정보를 보관하며, 10만명 이상의 전장게놈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슈퍼컴퓨팅 장비를 갖췄다.
IBM 스토리지 플래시 시스템 역시 시스템 안정성을 중요시 하는 전통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스토리지 선택에 있어 가격과 성능은 물론, 소프트웨어 지원과 장기적인 지원 역량에 있어 고객들의 IBM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세븐은 차세대 점포시스템을 구축하며 IBM의 플래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단국대학교병원 또한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내에 IBM 플래시 시스템을 활용한다.
박 상무는 "지난해 스토리지 사업부의 대표 제품인 IBM SSS는 물론, 특히 성장한 플래시 시스템을 필두로 한 인프라 부문이 한국 IBM의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했다"며 "특히 국내에서 IBM SSS로 350PB 규모의 스토리지를 구축했고, 여기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강한 리더십 갖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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