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해저드 란도리 CEO 방한

브라이언 해저드(Brian Hazzard) 란도리 최고경영자(CEO)가 18일 서울 여의도 IFC 한국IBM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격표면관리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브라이언 해저드(Brian Hazzard) 란도리 최고경영자(CEO)가 18일 서울 여의도 IFC 한국IBM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격표면관리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남도영 기자


"해커 관점에서 취약점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라"

브라이언 해저드(Brian Hazzard) 란도리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서울 여의도 IFC 한국IBM 오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증가하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해 이 같이 조언했다.

란도리는 지난해 IBM이 인수한 '공격표면관리'(Attack Surface Management, ASM) 전문 보안 기업이다. '공격 표면'이란 인터넷을 통해 접속 가능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클라우드 자산으로 정보를 활용하고 저장하는 곳을 의미한다. 내부 자산이나 외부 자산, 제3자의 자산, 인력 같은 모든 것이 사실상 공격 표면에 해당하며, 특히 외부 자산 중 공격자에 의해 확인되고 공격이 가능한 지점, 그리고 이 지점을 발판으로 내부 환경으로의 공격에 활용될 수 있는 자산이 중요한 공격 표면이 된다는 설명이다.

해저드 CEO는 "최근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원격근무 확대, 인수합병(M&A) 등과 같은 급격한 변화로 공격표면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공격자처럼 사고하고 사각지대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해 가장 큰 위험을 초래하는 공격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엔터프라이즈 스트래티지 그룹(ESG)에 따르면 76%의 기업에서 발생하는 침해는 인지하지 못한 자산에서 일어나고 있다. 또 73%의 기업은 아직까지 엑셀을 통해서 기업의 공격 표면을 관리하고 있고, 공격 표면에 대해 완전히 파악하는 데까지 약 80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가트너는 2022년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의 1순위 과제로 공격표면관리를 선정하기도 했다.

해저드 CEO는 "기업 네트워크에서 공격 가능한 자산의 3분의 1은 관리되지 않거나 알려지지 않아 공격자에게 쉬운 표적이 되고 의도하지 않은 데이터 노출의 위험이 있다"며 "기업이 인수를 통해 빠르게 확장하고 클라우드 및 원격 근무를 통해 내부 시스템을 외부에서 액세스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러한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표면관리는 최근 제시된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으로, 공격표면을 탐색해 취약점을 찾고 공격자 관점에서 가장 침투가 용이한 경로를 찾아 관리 우선순위를 제시한다. 또 이를 기업의 보안 스택과 결합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모의 공격을 통해 보안 상태를 검증한다.

IBM의 란도리 플랫폼은 '란도리 레콘'(Randori Recon)과 '란도리 어택'(Randori Attack)으로 나뉜다. 란도리 레콘은 공격표면관리를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으로 제공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진정한 공격 표면 관리 경험을 제공한다. 별도의 설치 또는 구성없이 공격 표면을 탐지할 수 있고 공격자의 관점에서 외부 공격 표면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란도리 어택은 공격 표면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지원하며, 검증 과정에서 공격 가능성을 분석하고 적용된 보안 시스템이 위협에 잘 대응하는지를 확인한다. 또한 보안 프로그램들의 문제 확인을 위해 실제 공격들을 자동화함으로써 보안관리자들에게 공격 계획 및 실행에 대한 해커 논리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도 통신사 한 곳이 란도리 레콘을 도입해 공격 표면을 본격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해당 통신사는 클라우드 사용이 증가하면서 사물인터넷(IoT), 쉐도우 IT 등의 공격 표면을 관리하고 잠재적 공격 가능성을 파악해 사이버 위험을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IBM은 란도리 레콘을 통해 고위험 대상과 자산을 발견하고 우선 순위를 정했으며, 공격적 관점의 IT 자산 관리를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해저드 CEO는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 위험 완화를 위해 공격 표면에 대한 365일 24시간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함으로써 공격자보다 한 발 앞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