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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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2030년까지 달에 우주 비행사를 착륙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유인우주국의 린 시취앙 부국장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유인 달 탐사 공정 가운데 달 착륙 단계의 임무가 이미 시작됐다"며 "2030년 전에 중국의 첫 달 착륙을 실현하는 게 목표"라고 알렸습니다. 이어 그는 "달 착륙 계획에는 단기 체류, 인간과 로봇의 공동 탐사가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다음날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중국 유인우주국은 지난달 30일 '창정 2호-F 야오 16' 운반 로켓에 선저우 16호 유인 우주선을 탑재해 발사했습니다. 선저우 16호는 발사 10분 후 창정 2호 로켓과 분리돼 예정 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중국 유인우주국의 계획에 따르면 선저우 16호는 이후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과 도킹하고 우주 유영과 실험, 유지 보수 등을 수행합니다. 현재 톈궁에 있는 선저우 15호는 지난해 11월 29일에 발사됐습니다.

선저우 16호에는 선장 징하이펑과 비행 엔지니어 주양주, 화물 전문가 구이 하이차오 등 우주인 3명이 탑승해 있습니다. 특히 구이 하이차오는 베이징 항공우주대학의 우주 비행체 기술학과 교수입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이 아닌 사람이 우주선에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매체는 구이 교수의 탑승을 일반인의 우주여행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가 착착 이뤄지자 미국이 최근 제동을 걸었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30일 '우주 외교를 위한 전략적 프레임워크' 문서를 발표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우주 외교의 목표와 정책 방향이 정리된 해당 문서를 통해 "평화적 목적의 우주 탐사 및 이용에서 미국의 우주 리더십을 촉진하고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 우선순위를 진전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 국무부는 "중국은 2045년까지 미국과 동등하거나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우주 리더를 목표하고 있다"며 "중국의 우주 활동은 중국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반면 군사와 기술, 경제, 외교 분야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과연 우주 산업 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어느 수준까지 첨예해질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