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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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에 이어 버진갤럭틱이 처음으로 상업용 우주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버진갤럭틱은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설립한 민간 우주관광 기업입니다.

버진갤럭틱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를 발사했습니다. '갤럭틱 01'이라 불리는 이번 비행에는 버진갤럭틱의 비행 교관과 조종사 외에도 공군 장교 2명, 항공 우주 엔지니어 1명 등 유료 승객 3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25만~45만달러(약 3억2000만~약 5억8000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비행은 모선 'VMS 이브'에서 분리된 유니티가 초음속 속도로 우주로 날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브는 발사 50분 후 고도 13.7km에서 유니티를 분리했고, 유니티는 1분간 엔진을 점화한 뒤 고도 85km까지 날아 올랐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고도 80km 이상을 우주로 보고 있습니다. 유니티와 승객들은 72분 만에 지구로 무사 귀환했습니다.

승객들은 비행 중 약 4분 동안 무중력을 체험했습니다. 항공 우주 엔지니어인 월터 빌라데이 이탈리아 공군 대령은 무중력을 체험하면서 이탈리아 국기를 펼쳤습니다. 또한 승객들은 각각 생체 지표 데이터와 생리적 반응을 기록하는 특수 수트와 심박수 및 뇌기능 측정 센서를 장착하고 우주 환경 연구에 필요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시리샤 밴들라 버진갤럭틱 부사장은 "이번 비행은 우주 연구와 우주비행 체험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우리의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2004년에 설립된 버진갤럭틱은 2005년부터 약 800장의 우주 관광 티켓을 판매했습니다. 좌석당 가격은 초기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에서 45만달러(약 5억80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버진갤럭틱은 하반기부터 상업용 우주비행을 본격화해 우주 비행을 연간 400회 수행할 계획입니다.

첫 상업용 우주 비행에 성공한 버진갤럭틱이 앞으로의 계획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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