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전 미국 국방부 정보 담당 부차관보가 미국 정부에 미확인 비행물체(UFO) 잔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멜론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기고문을 통해 "정부가 UAP 추락 잔해를 가지고 있다면 이제는 공개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미확인 항공 현상을 의미하는 UAP는 미국 정부가 UFO를 대신해 쓰는 용어입니다.

멜론은 빌 클린턴과 조지 W. 행정부에서 국방부 정보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하고,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 국장으로 지냈습니다. 그는 "UAP 목격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투명성이 많이 진전됐지만 국방부와 정보당국이 아직 언급하지 않은 게 한 가지 있다"며 "그건 UAP와의 직접적인 접촉 여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멜론은 "미국 정부가 추락한 UAP 잔해를 회수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고 정부가 그에 대한 '리버스 엔지니어링(역공학)'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역공학은 완성된 제품 및 파일을 분석해 설계 내용 등을 추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멜론은 UAP 잔해를 분석 및 활용하는 미국 정부의 비밀 프로그램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증인 4명을 '모든 영역의 이상 현상 조사 사무소(AARO)'에 알린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산하 조직인 AARO는 지난해 설립돼 UAP 식별 및 조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AARO를 신뢰하지 못하는 다른 소식통은 관련 정보를 자신과 정보기관 감사실, 의회 감사위원회에 제공한 것으로 알렸습니다.

멜론은 "나는 항상 대중이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믿어왔다"면서 "최근 숙고 끝에 대중이 진실을 알 필요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UAP 전담 연구팀의 좌장인 천체물리학자 데이비드 스퍼겔은 지난달 31일 첫 공개회의에서 "현재 존재하는 데이터와 목격 보고서는 모든 UAP 사건의 성격과 기원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로 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고품질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멜론의 주장에 대해 미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