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게임개발사 네오위즈가 콘솔-PC 대작 'P의 거짓'을 통해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한국산 로울라이크의 첫 도전작인데다, 이미 해외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어 업계의 기대감이 상당하다. 증권가에서도 연이어 목표가를 끌어올리며, 네오위즈의 새로운 멀티플에 기대를 표하는 모습이다.
13일 상상인증권은 네오위즈의 목표가를 주아 6만5000원으로 설정, 네오위즈의 수준급 콘솔 개발력을 재평가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데모 다운로드 수가 많이 나왔다는 것이 주요 투자포인트가 아니다"라며 "보통, 수준 이상의 콘솔게임에 있어 출시전 데모 공개는 흔치 않은 일로, 반대로 말하면 흔치 않은 수준급 게임의 데모공개는 최고의 마케팅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네오위즈의 밸류에이션은 한동안 PER 10배초반으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고 이는 성장성 낮은 웹보드(포커/고스톱 등) 위주의 사업편성에서 기인했다고 판단한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그렇지 않다. P의거짓과 기타 모바일 게임 제외하고 봐도 견고한 웹보드에 모바일 MMORPG 캐시카우가 더해지며 실적과 밸류에이션 모두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오위즈는 P의 거짓 데모 버전을 공개, 무려 100만회에 달하는 스팀 다운로드 기록을 거둔 상태다. 한국산 소울라이크의 글로벌 흥행 가능서이 커진 것. 사실 이 게임은 이탈리아의 유명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 동화로 재해석한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P의 거짓은 MMORPG가 주를 이뤘던 국내 게임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평가받으며 개발 초기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세게 3대 게임쇼인 독일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덕분에 P의 거짓은 미국 트위터 트렌드 1위를 기록하며 한국산 게임임에도 배틀그라운드급 인지도를 확보했다.
무엇보다 P의 거짓은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소울류 대작으로, 네오위즈가 수년간 공을 들여왔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남다르다. 160여명에 달하는 블록버스터급 개발진이 3년간 공을 들여 개발에 전념, 게임 퀄리티 측면에선 양산형 모바일 게임과는 차별화된다. 투자업계에선 네오위즈가 P의 거짓을 통해 글로벌 콘솔 제작사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출시일 조정은 미미한 수준으로, 스타필드는 장르는 다르지만 게임패스 유저의 일부를 일정 시간 묶어놓을 수 있어 합리적인 전략"이라며 "쇼케이스 이후 데모 버전을 일반에 공개한 것은 개발사 자신감의 표현으로 '셀온'을 우려하기보다 성장을 기대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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