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넷플릭스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글로벌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계정 공유를 금지했습니다. 같은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려면 한 달에 7.99달러(약 1만원)를 내야 합니다. 당시 넷플릭스는 "가구 구성원이 아닌 누군가와 계정을 공유하길 원한다면 새 멤버십으로 프로필을 이전하거나 추가 회원 요금을 지불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넷플릭스의 계정공유 금지 정책이 신규 가입자 수 급증으로 이어졌습니다. 9일 스트리밍 시장 조사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계정 공유 금지 방침이 발표된 지난달 23일 이후 나흘간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수가 4년 반 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가입자 수는 7만3000명으로, 이전 60일 일평균보다 102% 증가했습니다.

즉 계정공유 금지로 인해 신규 가입자 수가 2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특히 지난달 26일과 27일에는 일일 10만여명이 넷플릭스에 가입했습니다. 안테나는 "2020년 3~4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출을 제한하는 '록다운 정책'이 미국에서 시행됐을 때보다 스트리밍 시청사 수가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계정공유 금지 정책 도입 후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안테나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이후 신규 가입자 수 대비 취소 비율은 이전 2개월 동안의 수치보다 25.6%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지난 4월 "일부 남미 국가에서 계정 공유 금지를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가입자 수가 줄었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가입자 수는 다시 늘었고, 장기적으로는 더 큰 수익 기반을 보장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에는 12개 국가에서 '광고 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광고 요금제는 월 구독료가 기존 기본 요금제보다 4000원 저렴하지만 1시간 영상을 볼 때마다 약 4~5분 길이의 광고를 봐야 합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17일 광고주 대상 설명회에서 "광고 요금제 출시 6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MAU) 500만명을 기록했다"며 "올해 초부터 광고 요금제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고 알렸습니다.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와 계정공유 금지로 인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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