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를 향한 여의도 증권가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1위 인터넷 뱅킹의 사세를 줄곧 유지하고 있는데다, 압도적인 이익 증가세를 바탕으로 연일 목표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27일 카카오뱅크가 금융주 내 독보적인 이익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목표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투자 의견도 '매수'로 상향했다. 무려 30%가 넘는 상당한 규모의 목표가 조정을 진행한 것.
이날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원화 대출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이 낮아지며 카카오뱅크가 목표로 하는 30% 후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향 배경을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이익 규모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이어 박 연구원은 "낮은 판관비율은 금리경쟁력으로 이어지며 다시 대출이 성장하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온다"며 "중신용 대출도 일정 부분 확보해야 해 대손비용 증가 우려 요인도 있었지만 시중은행도 이에 못지않게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있어 지금 국면에서는 약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비이자이익은 기대할 것이 없지만 높은 순이자마진(NIM)과 여신성장으로 이자이익의 성장만으로 순이익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2023~2024년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33.7%, 43.9%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 또한 " 2분기 총대출성장률은 8%에 달해 1분기 5.1%에 이어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반기에만 약 14% 가까이 성장하는 것으로 올해 대출성장률은 25%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업계 최저금리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에 따라 2분기말 주택 담보대출 잔액은 4.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월세보증금대출 특판 소진으로 전월세대출도 지난 2개분기 동안의 역성장 추세가 멈추는데다 대환대출 서비스 출시 등에 힘입어 2분기에도 소폭이나마 신용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대환대출 서비스가 연내 주담대까지 확대될 경우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2분기 가계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약 27%(연말 목표비율 30%)로 1분기와는 달리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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