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VX가 첫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 '골프 아지트'를 하남에 오픈했다. 총 698평 면적의 대형 매장으로, 층 마다 다른 콘셉트의 즐길거리를 가득 채웠다.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와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됐고, 퍼팅 게임과 골프공 각인 체험 등 특색을 살린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달 30일 골프 아지트를 방문했다. '골퍼들을 위한 놀이터'가 되자는 기획의도가 적중한 듯, 각양각색 사람들이 매장에 모여들었다. 두 아이 손을 꼭 잡고 방문한 부부와 연인, 친구 등이 매장을 누비며 각자의 체험에 분주했다. 골프 아지트의 도우미 '캐디(Kaddie)'는 고객의 체험과 쇼핑을 돕고 있었다.
하남 핫플레이스 예약...지역상생 나선 카카오VX
카카오VX의 1호 골프 아지트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에 위치한다. 일반적인 번화가가 아닌, 여름의 푸른 녹음이 가득한 한적한 곳이다. 보통 매장 입지는 도심의 한 가운데 또는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를 고려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카카오VX는 더 큰 가치를 택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자는 취지에서다.
매장에 들어서면 퍼터와 우승컵을 든 라이언이 반갑게 맞아준다. 골프 아지트는 총 3개층으로 꾸며졌다. 1층은 일명 '체험존'이다. 분기별로 업데이트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포토존과 나만의 골프공을 만들 수 있는 랩실이 중심이 된다. 중앙의 대형 미디어월엔 카카오VX의 골프상품 소개 영상이 재생된다.
춘식이, 라이언, 어피치와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공간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감성을 저격할 듯했다.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린 여러 소품과 상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했다면, 바로 옆 피팅룸에서 착용해보면 된다. 피팅룸 자체도 포토존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안경을 쓴 라이언 박사님의 랩실은 골프 아지트에 특별함을 더했다. 이 공간에선 원하는 문구를 각인, 나만의 골프공을 제작할 수 있다. '깨백'(100타를 깨는 것), '홀인원'(단 한번의 샷으로 홀컵에 넣는 것) 등 골퍼들의 로망을 담은 문구부터 '뒷땅눈물' 등 재치있는 문구까지 각자 개성을 뽐냈다.
춘식이와 사진찍고, 라이언이 골프공 만들어준다
2층은 '쇼핑존'으로 상품 진열에 초점을 맞췄다. 골프복부터 캐디백, 보스턴백, 장갑 등 골프용품을 한곳에 모았다. 또 골프 우산, 클럽 커버, 볼마커 등 소품들도 진열돼있었다. 춘식이, 라이언, 어피치, 네오, 무지, 튜브 등 카카오프렌즈를 전면에 내세운 상품부터 심플한 디자인까지 선택지가 다양했다.
멋지게 차려입은 골퍼라면 몸이 근질근질 해지는 법이다. 이럴 경우, '플레이그라운드'에서 퍼팅 게임을 즐기면 된다. 또 골프공을 든 춘식이, 드라이버를 든 라이언, 카트에서 셀카 찍는 라이언 등 각양각색 프렌즈도 재미요소다. 특히 라이언이 운전하는 카트 옆자리가 가장 인기가 있다는 후문이다.
3층으로 올라가면 '카페 베이커리비비드'가 등장한다. 크로넛으로 알려진 비비드크로넛에서 카카오와 손잡고 론칭했다. 페이스트리 빵을 중심으로 타르트, 소금빵, 크로넛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을 판매하고 있다. 앙금이 가득 들어간 '춘식이 단팥빵'은 이 카페에서만 즐길 수 있는 별미로 꼽힌다.
호텔을 콘셉트로 화려한 색감을 더해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야외 테라스가 있어 여름의 녹음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고, 조만간 탁 트인 전망을 누릴 수 있는 루프탑도 오픈된다.
카카오VX 관계자는 "주변 상권까지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 명소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남=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