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카카오의 골프사업을 맡고 있는 카카오VX가 올해 골프존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로 전방위에 걸쳐 사세를 불리고 있다. 예약플랫폼 '카카오골프예약'과 스크린골프 브랜드 '프렌즈 스크린'을 양날개로 삼아 카카오의 플랫폼 역량을 총결집하고 있다. 

25일 카카오 VX에 따르면 골프 예약 플랫폼 '카카오골프예약'을 통한 봄맞이 골프 라운드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카카오골프예약 애플리케이션 순이용자는 48만명으로 1년새 10만명 가량 급증했다. 최근 늘어난 골프 수요를 고스란히 카카오VX가 흡수한 셈이다.

특히, 카카오골프예약에서는 작년 4월, 국내 골프 앱 최초로 '티타임 청약 기능'을 선보여 예약의 번거로움을 해소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예약이 어려운 주말 황금 시간대의 티타임 예약을 가능하게 해 이용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실제 청약 신청 수는 오픈 이후 사용 빈도가 꾸준히 증가 중이며, 올 2분기에는 전년 대비해 청약 기능 이용률이 약 2~3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스톤브릿지와 손잡고 컨소시엄을 꾸려 한라그룹의 세라지오CC(대중 18홀) 위탁운영권을 확보했다. 전국의 오프라인 골프장 및 골프연습장도 빠르게 확보하고 있는 것. 

여기에 카카오의 스크린골프 사업을 맡고 있는 프렌즈스크린의 애플리케이션 또한 3월들어 33만명까지 급증, 1년새 50% 가량 늘렸다. 카카오톡과 연계한 다양한 편의서비스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양쪽에서 골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 여기에 최근에는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까지 접목하며 경쟁사와의 플랫폼 역량 격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카카오VX의 투트랙 공략 덕에 업계에선 스크린골프 최강자 골프존의 아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6:4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올해 카카오VX가 빠르게 사세를 불리고 있어 선두 자리가 곧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골프존의 경우, 온라인 시뮬레이터 판매 매출 비중이 전체의 상당수를 차지하는데 이 부분은 카카오VX와 카카오게임즈 등 카카오 계열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부분"이라며 "카카오가 젊은층이 열광하는 캐릭터와 결제 인프라 뿐 아니라, 온오프 믹싱 전략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어 골프존의 아성을 흔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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