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를 발족하고 민간 주도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힘을 싣는다.
5일 과기정통부는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 '에이블(ABLE)' 발대식을 개최하고 박윤규 제2차관의 주재 하에 에이블 참여기업들과 함께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간담회 시즌1'을 진행한 바 있다. 또 지난 5월부터 개최한 시즌2부터는 민간단체·협회를 직접 찾아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현장 중심의 소통을 이어가는 중이다.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하여 디지털 시대의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기술로, ICT, 금융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적용 분야와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는 분야일 뿐만 아니라, 웹3.0·대체불가능한토큰(NFT)·토큰증권(ST) 등 주요 서비스와 관련 산업이 매년 새로이 발굴되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블록체인 기업이 기술과 서비스를 상품화 하더라도 판매처를 찾는데 한계가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민간 중심 협의체 에이블을 발족해 블록체인 기술의 수요기업·기관과 블록체인 기술 공급기업을 지속적으로 상호 연결하는 판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에이블 발대식에는 블록체인 관련 총 64개 민간 기업과 기관이 참석했다. 발대식 직후 별도 회의실에서 박윤규 차관의 주재로 에이블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간담회(시즌2)도 개최됐다. 또 간담회에선 김도창 과기정통부 사무관이 '블록체인 산업 진흥 전략'을 토대로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이어 진창호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는 국내외 대표적인 블록체인 서비스 기업 사례를 통해 블록체인 서비스 활성화 동향을 설명했다. 아울러 참석한 블록체인 기업 관계자들 간 열띤 토론도 진행됐다.
박 차관은 "그간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은 초기 시장형성을 위해 시범 서비스 발굴과 기반기술의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제는 디지털 시대의 본격화를 맞아 누구나 체감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만들고, 해외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에이블 발대식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업계 의견을 지속 반영해 민간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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