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테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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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최근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시가총액 3조달러(약 3900조원)를 달성한 데 이어, 조만간 마이크로소프트가 뒤를 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2024년 초까지 3조달러 클럽에 가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2조5143억달러(약 3281조원)으로,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월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을 낙관하는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거액을 투자했으며, 이들의 기술을 신속하게 윈도, 오피스 등 자사 제품에 내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열풍에 힘입어 다른 경쟁사들도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뒤에 있는 회사인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고, 이들의 잠재적 이익을 공유할 것"이라며 "최근 6월 분기 점검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화 기회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AI와 더불어 웨드부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 애저'가 회사의 막강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분야의 선도적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향후 AI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인프라로 애저를 선택할 공산이 커졌다는 것. 웨드부시는 향후 애저 고객사들이 AI로 인해 35~40%의 비용을 추가로 지불할 것이라 전망했다.

댄 아이브스는 "이번 분기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확신은 매우 확고하다"며 "더 많은 기업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이런 혁신의 길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점유율 상승에서 경쟁사 대비 가장 앞서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