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작가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강풀 작가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500억 대작 '무빙'이 오는 8월 9일 베일을 벗는다. 이 작품은 누적 조회수 2억회에 달하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탄생했다. 여기에 원작을 집필한 강풀 작가가 새롭게 각본을 써 세계관을 키웠다. 또 생활 밀착형 '한국형 히어로'를 섬세한 시각효과기술(VFX)로 구현해냈다. 

20일 서울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무빙 크리에이터 토크' 간담회가 열렸다. 500억원이 투입된 이 작품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중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혀왔다. '카지노'에 베팅한 금액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고, 한국 드라마 사상 역대 최대 제작비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출연진과 라이징 스타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배우가 의기투합했다.

강풀 작가는 웹툰에 다 담지 못했던 각 캐릭터의 서사를 보강했고, 이 때문에 2년여간 공들여 각본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먼저 20부작이 아니면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스토리가 확장됨에 따라 새로운 인물도 추가되고, 더 많은 숨겨진 이야기가 담긴 '무빙'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또 VFX 기술로 생생한 히어로물을 만들어냈다. 여느 블록버스터 영화의 컴퓨터그래픽(CG)량의 서너 배인 7540 컷의 작업량이 오로지 '무빙'에 모두 들어갔다. 이성규 VFX 슈퍼바이저는 "'여기가 그래픽이네'하는 생각 없이 시청자들이 즐길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시퀀스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9개 국가들에 위치한 60개 이상의 VFX팀의 협업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 슈퍼바이저는 "이 자리에서 진짜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7000컷에 달하는 CG컷의 숫자가 아닌, 작업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인원들이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시도해보지 않았던 방식들을 일궈냈는지를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넷플릭스 '킹덤2'를 연출했던 박인제 감독 또한 '무빙'에 진심으로 임했다. 박 감독은 "과제들이 생겨 신나게 작품을 했다. 우린 이미 할리우드에서, 마블에서 영웅물을 많이 봤다. 그런 영화와 차별성이 있는 방식이 무엇일지를 많이 고민했다"고 언급했다.

캐롤 초이 아태지역(APAC)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훌륭한 스토리라인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출연진과 최고의 제작팀, 놀라운 포스트 프로덕션 효과 등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져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선사하는 작품"이라며 첫선을 보이게 된 '무빙'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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