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언팩'이 임박한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5'와 '갤럭시 Z 플립5'가 주인공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갤럭시 생태계에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갤럭시 탭' 신제품이 '명품 조연' 역할을 해 줄 수 있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탭 S9 ▲갤럭시 탭 S9 플러스(+) ▲갤럭시 탭 S9 울트라 등 3종의 태블릿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 탭 S9는 11인치, 갤럭시 탭 S9+는 12.4인치, 갤럭시 탭 S9 울트라는 14.6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각각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 제품 모두 120Hz 고주사율을 지원하며, 갤럭시 탭 S9는 WQXGA 해상도를, 나머지 두 제품은 WQXGA+ 해상도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제품은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 2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갤럭시 탭 S9는 최대 12기가바이트(GB) 램(RAM)과 256GB 저장용량을, 갤럭시 탭 S9+는 16GB 램과 512GB 저장용량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고사양 제품인 갤럭시 S9 울트라의 경우 최대 16GB 램과 1테라바이트(TB) 용량을 제공할 전망이다.
갤럭시 탭 S9는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갤럭시 탭 S9+는 1300만 화소와 800만화소 듀얼 카메라, 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S9 울타라는 후면 1300만 화소와 800만 화소, 전면 1200만 화소 2개의 듀얼 카메라 시스템 탑재가 예상된다.
배터리는 갤럭시 탭 S9가 8400mAh, 갤럭시 탭 S9+가 1만90mAh, 갤럭시 탭 S9 울트라가 1만1200mAh 용량을 각각 탑재할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들 제품은 최초로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수심 1m 깊이까지 30분 동안 생활 방수가 가능한 수준이다.
사실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 탭 신제품을 통해 애플 '아이패드'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힐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올 1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23.1%를 기록해 1위 애플(35.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탭 S8'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8.6%에서 올해 20%를 돌파하며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최근 IT 수요 감소로 인해 올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줄어든 3070만대에 그쳤으나, 삼성과 애플 두 회사의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모바일 제품의 고급화 바람을 타고 태블릿 시장 역시 플래그십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는 애플과 삼성이 양분하고 있는 것. 올 1분기 기준으로 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58.3%로 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삼성은 제품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프리미엄 제품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과감히 스펙 업그레이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IT 매체 샘인사이더에 따르면 갤럭시 탭 S9 시리즈의 가격은 유럽 기준으로 이전 모델 대비 적게는 70유로에서 많게는 250유로까지 인상이 예상된다. 국가마다 가격 차이는 있지만, 국내에서도 전작보다 출고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