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직격한 '반도체 한파'가 2분기에도 여전히 매서웠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6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60조5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28%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1조7236억원으로 84.47%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으로는 2008년 4분기 이후 1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어닝쇼크로 평가되던 올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5% 이상 줄었다.

사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8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으나, 증권사별로 전망치 차이가 컸다. 증권사별로 많게는 수천억원의 적자를 전망한 곳도 있었으나, 실제 이날 발표된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스마트폰 판매도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어들며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도체는 무려 4조3600억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실적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전달하고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