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아프리카TV
CI=아프리카TV

 

2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아프리카TV에 수급이 몰리고 있다. 하루새 17% 가량 주가가 뛰며 시가총액 1조원 탈환이 코앞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전거래일대비 17% 오른 주당 8만500원대에 장을 마쳤다. 아프리카TV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아프리카TV는 지난달 31일,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2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익은 시장 기대치를 무려 12.4%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2% 증가한 867억원이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2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기침체 국면에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 

이에 증권가에서도 아프리카TV의 목표주가를 연일 끌어올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무려 주당 15만원을 목표가로 내걸었고,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주당 12만원대에 목표가를 설정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이익률의 기부경제(별풍선) 부문은 경기침체를 무시할 것"이라며 "광고 시장의 구조적 변화 속에 아프리카TV는 독자적인 상품 및 효율성으로 하반기 인터넷 업종 내에서 가장 탄력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강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목표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였다.

특히 강 연구원은 "게임 산업에서도 유저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 여러 BJ들과 함께 대회를 개최하거나 유저 커뮤니티를 활용하고 있으며, 삼성·현대·애플 등 비게임산업에서도 갈수록 유저 친화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단순 대중이 아닌 팬덤을 대상으로 하는 아프리카TV의 특성상 타채널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효율을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부경제는 이번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인당 결제금액(ARPPU) 상승세도 지속됐다"며 "롤(LoL), 피파온라인, 마인크래프트 등 흥행 게임들에서의 핵심 유저 확보 및 수익화도 유의미한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진출이 성장 동력(모멘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는 내년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해 글로벌에 론칭할 계획"이라며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 등 3곳을 거점으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진출할 방침인데, 이를 통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역시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많은 신작 게임들이 출시되고, e스포츠가 처음으로 정식 종목 채택된 항저우 아시안 게임 효과, 지스타, 4분기 광고 성수기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광고의 질적 측면에서도 현대차, 삼성전자, 애플 등 대기업 광고주 비중의 증가와 기존 온라인 중심에서 오프라인 행사 광고의 증가, 수주 방식의 콘텐츠 제작 매출의 증가 등 아프리카TV의 매출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경쟁 플랫폼의 사용자 이탈 속 아프리카TV의 e스포츠 플랫폼의 위치가 더욱 공고화되는 과정에서 사용자 충성도 증가에 따른 플랫폼 매출 증가와 함께 광고 매출도 동반 증가하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