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흥행가도에 올려놓은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했다. 특히 지난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 대만 출시 등 역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67% 하락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전분기 대비 매출을 크게 끌어올리며 반등을 위한 채비를 마친 모습이다. 장기 흥행 MMORPG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에 더해 새 흥행작 아레스의 매출 반영이 시작되는 3분기부터 꾸준히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망치 하회한 카카오게임즈
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 2분기 매출 매출 2710억원, 영업이익 26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98%, 67.33% 하락한 수치다. 지배순이익은 8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약 9% 증가했고, 영업이익 또한 133% 급증했다. 다만 증권가 전망치인 매출 2951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은 하회했다.
올 2분기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약 12% 증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9% 감소한 약 171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약 16% 감소,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한 약 1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7% 증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1% 감소한 약 87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자체 IP 신작 아키에이지 워 매출의 온기 반영,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1주년 기념 이벤트 등 라이브 게임의 견조한 실적이 더해져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오딘이 대만에 진출, 흥행에 성공한 역기저 효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하락했다. 2일 카카오게임즈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조정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작을 다수 준비하다 보니 마케팅비 면밀히 검토하면서 관리하고 있다"며 "특히 라이브 게임 마케팅 퍼포먼스는 효율성에는 자신이 있다. 하반기에는 마케팅 비용이 효율화 돼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상승세 탔다...MMO로 반등한다
다만 올해 들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실적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3분기부터는 기존 흥행 MMORPG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한 매출 반등과 더불어 새 흥행작 아레스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돼 전분기 대비 실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번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오딘은 최상위 이용자 콘텐츠인 공성전에 집중해 호평을 이끌어냈고, 2주년 업데이트 통해 이탈 이용자들의 불만 사항을 보완하면서 매출이 크게 반등했다"며 "이런 흐름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신규 서버 출시해 복귀 유저 만족도를 높였고, 다양한 혜택 제공하는 이벤트 통해 이용자 지표가 상승했다.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 예정된 업데이트서도 좋은 성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계현 대표는 "아키에이지 워는 전통적인 경쟁형 MMORPG다. 성장 콘텐츠 업데이트 해서 목표의식을 부여했고, 상위 유저들 간 경쟁 던전, 공성전 업데이트 등 경쟁 콘텐츠를 추가했다. 이것이 트래픽 및 매출 효과로 나오고 있다"며 "8월말 신규 직업 출시, 직업 변경 시스템, 신규 성장 요소, 복귀 이벤트 등을 준비 중이다. 매출 모멘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레스도 향후 운영 및 업데이트를 통해 저과금 유저 및 다양한 유저들이 게임 플레이하면서 생태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해 지속적인 매출 흐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비욘드 코리아' 카카오게임즈, 신작 쏟아낸다
MMORPG 3종을 통해 캐시카우를 확보한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와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 등 신작을 글로벌에 동시 선보일 예정이다. 또 북미, 유럽 등 서구권에 오딘을, 일본 시장에 '에버소울'을,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 '아키에이지 워'를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 아레스 역시 개발 시작 단계부터 글로벌을 겨냥한 프로젝트로 국내서 콘텐츠를 쌓은 이후 글로벌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PC·콘솔 플랫폼을 겨냥한 신작 3종을 준비 중이다. 먼저 '아키에이지2'는 PC와 콘솔에서 모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MMORPG로 2023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선 다크 판타지 '검술명가 막내아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PC·콘솔 기반 액션 게임도 만들고 있다.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PC·콘솔 기반 루트슈터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이밖에도 카카오게임즈는 해외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에서 RTS 게임을, 플레이어블월드에서 PC 신작 게임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메타보라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팬덤 커뮤니티 서비스인 '버디스쿼드'와 하이퍼 캐주얼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 6~10종을 출시, 신사업 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조계현 대표는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자 캐주얼, 서브컬처, 하드코어 MMORPG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자사가 보유한 웰메이드 IP 타이틀이 장기 흥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서비스를 고도화 하고, AAA급의 PC 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확장의 신작 개발도 준비해 나가는 등 글로벌 대표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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